시가 그리울 때 이 시집을 읽게 되었는데, 너무나 유명한 저자의 시들은 읽는 사람들의 마음을 잔잔하고 촉촉한 감동으로 물들이곤 한다. 시는 소설과 달라 한꺼번에 읽어버리는 것이 아니고 한 편, 한 편 시인의 생각과 느낌을 상상하면서 감상하게 되는데, 이 시집이야 말로 매 시마다 지나칠 수 없는 그리움과 정감이 어리어있다. 가난하고 고달펐던 시인의 삶이 담겨 있지만 절망이나 고통이 아닌 만족과 여유가 느껴진다. 학창 시절 교과서에 나오는 많은 시들을 암송했듯이, 이 시집의 많은 시들도 기억에 닿는 한 암송하고 싶어진다.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잔잔한 감동이 필요한 시절에, 죽어서 '새'가 되었다는 천상병 시인의 시를 감상해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