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란도트
카를로 고치 지음, 푸치니 오페라, 김두흠 편역 / 달궁 / 2003년 4월
평점 :
절판


소설적인 책의 재미로만 본다면 이 책에 약간의 실망감이 들 것이다. 줄거리만 요약하여 놓은 듯한 빠른 전개와 단순한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 책은 얼음처럼 차가운 공주와 불처럼 뜨거운 왕자의 사랑이라는 이야기를 이루어 가면서 호기심과 상상력 그리고 감동을 선사한다. 보기만 해도 모든 사람으로부터 반하게 만드는 아름다운 공주, 그것을 이용하여 과거 선대 공주의 가슴 아픈 죽음을 대신 복수하는 차가운 심장. 이 절묘한 캐릭터는 상상만으로도 아름답고 신비하게까지 느껴진다.

그리고 조국에 대한 사랑과 투란도트 공주에 대한 사랑으로 뜨거운 마음을 지닌 칼라프 왕자. 그는 죽음을 무릅쓴 진실한 사랑으로 차가운 공주의 마음을 녹이고 사랑을 얻어낸다. 더욱 빛나는 조연인 칼라프 왕자의 시녀 류. 지혜롭고 충성스럽고 용감하며 왕자를 가슴 깊이 사랑하는 그녀의 죽음이 결국 투란도트 공주와 칼라프 왕자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오페라 '투란도트'를 보았는데, 오페라를 보실 분은 먼저 이 책을 읽어보는게 좋을 듯 하다. 그리하면 오페라와 책의 감동이 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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