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모토 바나나의 소설을 두번째로 읽었다. 역시 간결하고 깔끔한 문체. 꿈과 현실과 환상을 오가는 내용. 조금 으슥하기도 하고, 아련하기도 하다. '하드보일드'는 늘 친밀하게 지냈던 친구의 죽음을 떠올리는 어느 하룻 밤의 이야기. 꿈, 유령, 추억 등이 뒤섞여 묘하고 몽롱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뒤숭숭한 하룻밤 뒤의 밝은 아침은 아마도 남아있는 자가 살아야할 삶의 방향이 아닐까 싶다.'하드럭'은 갑작스럽게 다가온 언니의 죽음. 언니가 죽어가는 시간동안 겪는 마음의 혼란, 슬픔 그리고 죽음을 정리하고 다시 되돌아 가는 일상의 시작과 새로움이 그려져 있다. 하루하루가 늘 일어나는 것처럼 죽음 또한 늘 곁에 있는 일상적인 일로서, 밝은 햇살로, 새로운 생활로 죽음의 아픔을 극복하는 것은 독자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