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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문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마야 막스 그림,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00년 4월
평점 :
품절
일본 문학에 그다지 관심이 없던 나는 학생때 읽었던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로 더더욱 일본 문학에 흥미를 읽어버리고 말았다. 세상엔 너무도 다양하고 나를 끌어들이는 소설이 많은지라 나는 일본 문학을 이내 머리속에서 지워버렸다. 그러던중 요시모토 바나나라는 작가를 소개(?)받았고, 서점을 거닐던 중 '허니문'이라는 깔끔한 디자인의 책이 나와 있는 것을 발견하고 일본 문학에 새로운 도전을 해보기로 하였다. (무슨 대단한 일처럼 느껴진다.-_-)
요시모토 바나나의 한결같은(?) 주제는 상처받은 사람과 그것을 치유하는 과정이라 한다. 이것은 그녀의 여러 책 겉표지에서 읽은 것이다. '허니문' 역시 상처받은 주인공 남자와 그 곁에서 그를 돕는 주인공 여자가 나온다. 필체는 담담하고 깔끔하다. 내용 전개도 자연스럽고 간결하다. 상처받은 남자의 내면을 그 속에서 관찰할 수는 없지만, 여자의 관찰자적 시점으로 인해 남자와 여자의 내면 모두를 알 수 있게 되고 공감하게 되며 따뜻한 시선을 던지게 된다. 책의 중간중간에 나오는 삽화는 귀여운 이미지이지만 거친 톤으로 되어 있어 책이 주는 느낌과 썩 잘 맞지는 않는듯 하다. '허니문'을 시작으로하여 바나나의 소설을 꾸준히 읽어볼 생각이다. 잃어버렸던 작은 관심이 되살아났다고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