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아로 자란 코끼리의 분노
박이문 지음 / 미다스북스 / 2010년 12월
평점 :
품절




 




고아로 자란 코끼리의 분노리뷰보기


작가

박이문

출판

미다스북스

발매

2010.11.26

 

 

시집이란 것은 청소년기에 읽고 그 이후부터 손이 닿지 않은 미지의 영역. 그래서 어떻게 생각해야 될까, 한장 넘길때마다 제대로 생각하고 있는걸까, 시에대한 어려움이 아직도 적응을 하지 못한채 읽어내려가고 있다. 내가 읽은 시집은 김소월과 윤동주 뿐, 현대시에 관한건 거의 전무한 무지식인이다. 그래도 새로 다가오는 신년부터는 시집이라는 분야에 투자하고 싶어 용기를 내본다. 제목부터 독특하다면 독특하다할까.. 박이문님이 유명한지도 몰랐지만, 조금씩 마음에 들기 시작한다. 한 행 한 행 마다 어려운 글귀보다는 눈으로 보여지는 장면을 쉽게 상상하게끔 쉬운 글로 적혀있어, 내가 읽어내려가기에 내가 생각하기에 어렵지 않다. 그렇담 작가는 어떤말을 하려고 했을까? 난 잘 모른다. 단지 작가가 어떤 사물을 보고 어떤 장면을 보는 화자로써 말할때 나도 그 모습으로 빙의해본다면 조금은 같은 감정을 느낄수 있지 않을까 하며 읽어내려간다.

 

매일 읽어내려갔지만, 기억에 잘 안난다. 하지만 시를 읽겠다는 내 의지는 황량하고 살기 척박할꺼 같지만, 눈속에 덮힌 흰 크로커스 꽃봉우리가 새생명의 시작을 알리듯 내 마음도 그렇게 지금 시작하는게 아닌가 싶다. 나도 모르게 무엇인가 갈망하고 이뤄낼려는 자그만한 성취감이 내 겨우내 인생살이에서 밝은 빛 한줌이 되고 있는것 같다.

 

이 조그만 책 한권에 그 어떤 크고 두꺼운 책보다 많은 생각을 해주며, 읽을때마다 다른생각으로 발상하게 된다. 그전에 읽어서 생각난 느낌은 지금과 상이하며 나의 생각의 폭은 더 넓어진다. 그동안 소설만 읽었던 내가 시를 읽겠다고 햇을때 주변사람은 그저그런 눈(?)으로 쳐다보지만, 정말 읽어본 사람은 좋은 느낌을 가질것이다. 그만큼 시가 나에게 주는 영향은 미지의 영역에 새로운 영양분을 준것처럼 폭이 넓어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