냐한 남자 1~2 세트 - 전2권
올소 지음 / 거북이북스(유어마나) / 2020년 8월
평점 :
절판






코로나가 이렇게 심해지기 전에 냐한남자 콜라보 카페에 다녀왔어요. 저는 이미 예약구매로 단행본이 있는 상태였지만, 연재 초반부터 새 회차가 뜰때마다 같이 열심히 쿠키 구워가며 보던 친구가 코로나로 발이 묶어 캐나다에서 언제 한국으로 돌아올지 기약이 없어, 그 친구를 위한 깜짝 선물로 한권 더 구매하고 굿즈도 구매할 생각으로요! 

일 끝나고 집에 가는 동선에 기가 막히게 유어마나가 있길래 후다닥 들러서 살 수 있는 걸 다 사기 시작했는데요. 가기 전부터 홀로그램 엽서를 꼭 두세트 구입해서 한세트는 내가, 한세트는 캐나다에서 손가락만 빨고 있는 친구에게 줘야겠다 다짐했습니다. 그렇지만 당연히 럭키박스는 1인 1개였고... 그래서 뽑기를 하기 시작합니다. 사람들이 거의 다 빠진 상태에 도착했었는데 다음 타임 사람 들어오기 직전까지 쉼 없이 카드를 긁었습니다. 카드 41번 긁고 25만원 썼지만.. 죽어도 2등 상품인 홀로그램 엽서가 나오지 않아 슬픈 발걸음으로 귀가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총 82번의 뽑기를 한 셈인데 아예 카드 맡겨둔 수준으로 두고 계속 가챠만 뽑았어요!!! 슬로건 3등 상품 띠부씰 4등 상품인데 4등만 14개 뽑았어요 3등 다섯번... 나머지는 다 꽝!!!! 저와 친구가 갖고싶던건 2등의 홀로그램 엽서였는데 그거면 되는데... 그렇게 돌아오면서 럭키박스가 재입고 되면 꼭 다시 와서 풀셋 맞춰서 친구 줘야지!! 했던 꿈이 깨졌습니다 코로나가 심해졌기 때문에요... 친구도 미안해서 당연히 엽서는 니가 가져야지! 하는데 18년도 3월 연재가 시작된 이후로 내내 업로드일만 기다려서 칼같이 리뷰를 주고받던 사이에.. 여자가 의리가 있지... 생각하던 차예요.

그런데 그런 저에게 두번째 기회가 생겼습니다! 냐한남자 단행본 리뷰 이벤트요! 그래서 얼른 뚝딱뚝딱 동영상도 만들고 후기도 써봅니다. 첫번째 이유는 눈물나는 우정 때문이었지만 두번째 이유는, 제가 좋아하는 걸 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게 된다면 작가님이 더 오래 신나게 그리실 수 있을 거고, 그럼 저는 제가 좋아하는 걸 더 오래 볼 수 있을 테니까요. 

저 역시 냐한남자를 처음 본 건 웃겨서였는데요. 웃기기만한게 아니라 읽을 수록 생각할만한 것들이 쌓여서 너무 좋아요. 통념을 전복하는 작가님의 이야기가 언제까지고 계속됐으면 좋겠어요. 천천히 모이는 입체적인 캐릭터들이 각자의 이유를 갖고 힘차게 움직이는 걸 볼때는 현실이 아무리 답답하고 막막해도 덩달아 저도 기운이 나요. 와하하 웃고 엉엉 울고 털어낼 수 있는 힘이 냐한남자를 보면 생겨요. 많은 분들이 그러실거라 생각하고요.

단행본으로 옮겨오면서 들어간 보너스 컷, 페이지 구성 들을 어쩔수없이 유심히 보게 되는데, 인터넷 매체를 오프라인 매체로 옮길때 생기는 피치못할 오류들이 냐한남자에겐 거의 없어요. 이야기가 끊기는 느낌이라든지, 어색함이라든지! 그래서 더 몰입해서 읽을 수 있어 좋습니다. 오히려 저는 휴대폰으로 볼때보다 더 몰입이 잘 되더라고요!

다음편, 그 다음편, 또 그 다음편이 나올때까지 저는 또 열심히 친구와 함께 발 동동거리며 기다리겠습니다. 단행본 작업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좋은 이야기의 힘을 알게 해주셔서 더 감사하구요! 사랑해요 작가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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