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사람들, 그들은 누구일까늘 걱정을 머리 끝에 달고 사는 요즘, 내 눈을 끈 책이 있었다. 토끼탈을 쓴 사람이 피자를 든 채 불꽃놀이를 구경하는 표지가 묘한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저 토끼는 지금 어떤 표정일까.이야기는 시작부터 흥미로웠다. 은행강도, 인질극, 경찰까지. 게다가 이 모든 것이 바보들의 이야기라는 신랄한 어조는 완벽한 조합이었다.숫자로 이어지는 각 장을 넘길 때마다 등장인물들의 숨겨진 이면을 볼 수 있었다. 다양한 삶을 보면서 그 누구도 온전한 삶을 살고 있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자의 말처럼 하나같이 바보같았다. 그중 가장 바보같은 존재는 은행강도였다. 이 바보는 나약하고 어리석었다. 착하고 순했으며 타인을 배려하기까지 했다. 아, 완벽한 바보군!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나역시 그들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보처럼 꾸역꾸역 오늘을 살았으니 말이다.어느새 나는 등장인물들의 복잡하고도 어의없는 삶에 공감하고 있었다.그리고 모두가 행복한 '한 순간'을 바라게 되었다.마치 불꽃이 터지는 그 순간처럼
책을 읽으며 어느새 마음속으로 함께 걷고 있는 생생함을 느꼈어요. 실제로 기행하고 있는 기분이랄까요.문장이 단정하게 정돈되어 있어 쉽게 읽혔어요. 끊어지지 않고 쉼없이 흐르더라구요.고행에 가까운 걷기 속에서 아빠에 대한 그리움이 지나치지 않게 잘 드러나 있었어요. 상실은 누구에게나 메워지기 어려운 일이잖아요. 그런면에서 치유의 과정이 따뜻하게 담겨 읽고나서 여운도 잔잔하게 남았어요.저학년에게도 부모님에게도 권하고 싶네요.
한일합병이후 일본 요코하마의 도살장 주변의 모습이 그대로 녹아있다. 차분하면서도 아이다움을 잃지않은 서사는 보는 내내 잘 쓰여진 글이라는 감탄을 계속하게 했다. 아이들에게 시대적 상황에 대한 역사이해를 위한 자료로도 손색없을 만큼 당시의 아이들의 모습이 생생하다. 또한 인간애를 가득 담아 감동적인 부분도 가득하다. 5, 6학년 아이들과 동화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
궁금증이 폭발하는 초1 아들을 둔 엄마입니다.
엄마! 세상에서 제일 빠른 기차는 뭔지 알아? 제일 빠른 비행기는?
끊임없이 생각하고 비교하면서 세상을 알아가는 요즘, 울아이에게 딱인 책을 찾았습니다.
앞뒤로 한참이나 뒤적거리며, 보고 또 보는 아들녀석을 생각하니
'공부 도와주는 비교사전', 참 괜찮다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