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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계급 세계사 - 날마다 읽는 저항과 반란의 역사
워킹클래스히스토리 지음, 유강은 옮김 / 오월의봄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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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가 시위 진압을 나서면 수백 명의 희생은 통상 있었던 일이라는 사실이 놀라웠다. 처음 멕시코 리오블랑코 사건을 보고 200명이 죽었다는 내용에 놀랐지만 그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세계사의 진짜 흐름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읽기를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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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부터 나일까? 언제부터 나일까? - 생명과학과 자아 탐색 발견의 첫걸음 4
이고은 지음 / 창비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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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부터 나일까? 언제부터 나일까?>를 접하고 과학이 이렇게 따뜻한 학문이었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시작은 내 몸의 주인이 누구인가 하는 질문이었다. 세포분열과 인간으로서의 존재를 언제부터 인정할 것인가 하는 이야기를 읽던 나는 나와 너의 다름을 인정하고 함께 살아가는 지구상의 작은 존재가 되어 버렸다. 물론 과학책이니 과학에 대한 지식도 풍부하게 담겨있었지만, 과학을 소개하는 작가의 풍부한 감성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책이었다.

우리 몸을 이루는 각 세포는 어느 기관을 구성하느냐에 따라 수명이 다르다고 한다. 지구의 탄소가 대기를 지나 식물, 초식동물, 육식동물을 거쳐 인간에까지 순환한다는 사실은 인간의 존재도 지구의 일부분이구나 하는 생각을 들게 했다.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놓은 시력의 차이에 대해서는 좀 더 깊은 감상에 젖기도 했다.

모두가 보는 색이 다르고 시선의 높이가 다르고 그에 따라 보이는 세상이 다르다는 건 한 번도 생각해 보지 못했던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내가 보고 알고 있던 것들이 너무나도 개인적인 것이며,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에 이르렀고, 타인의 말과 생각에 보다 귀를 기울여야겠다는 다짐까지 하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의 마지막 장까지 다 읽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문장의 수준도 난해하지 않았고, 적절하게 소제목으로 나뉘어 있어서 사이사이 끊어 읽기도 좋았다. 책의 구성도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어져서 정신을 차려보니 벌써 마지막에 닿아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은 한 번 읽어선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그렇게 따뜻하게 읽혔는지에 대한 답이 작가의 말 속에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접할 모든 독자가 인간의 가치와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길 바라면서, 과학을 사랑하게 될 청소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연구 결과, 과거 아프리카 지역에 진한 검은색 피부를 가진 인류의 조상들이 모여 살다가 지구 곳곳에 정착한 뒤 그 후손 중에 흰 피부를 갖는 사람이 태어나게 된 게 아니라, 아프리카에는 오래전부터 다양한 피부색의 사람이 존재했다는 것을 밝혀냈어요. 그리고 유전자 돌연변이로 인해 피부색이 진한 사람들이 나타났으며, 이후 이들은 아프리카 대륙에 크게 퍼져 나갔다는 것도요.

요컨데, 유전자가 이기적이라는 말은 인간이 이기적이라는 뜻이 아니에요. 여기서 유전자가 ‘이기적‘이라는 표현은 인간이 자기 유전자에 각인된 최선을 위해서 행동한다는 의미입니다. <중략> 그래서 도킨스는 처음 이 개념을 주장할 때 ‘협력적 유전자‘, 혹은 ‘불멸의 유전자‘라고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상당히 후회한다고 밝혔어요.

모든 것을 잘하려고 부담 갖지 마세요. 남들이 잘하는 분야를 나만 못한다고 스스로 다그치지 마세요. 그 대신 여러분이 흥미와 호기심을 갖고 재능을 보이는 자신만의 지능을 찾으세요. 그 지능과 관련된 분야를 발전시키고 맡은 역할을 잘 수행할 때, 인간 사회라는 거대한 시스템이 원활하게 돌아가도록 역할을 분담하고 있는 한 명 한 명이 얼마나 중요한지 비로소 깨닫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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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세주 사계절 아동문고 107
이인호 지음, 메 그림 / 사계절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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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주는 실수투성이다.

늦잠을 자서 하루를 억망으로 시작하거나, 전달해야 할 것을 제대로 전하지 못한다.

세주는 소심하다.

뭐 하나 똑 부러지게 말하지 못하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쩔쩔매고 있다.

세주는 걱정투성이다.

일어나지 않은 일들조차 끄집어 내어 걱정꺼리를 만들고 해결책을 찾느라 전전긍긍한다

이런 세주에게 어느날 갑자기 '어떤 세주'가 말을 건다.

세주는 어떤 세주로 인해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행동을 하게 되고,

원하지 않는 일들이 쌓여간다.

그리고 결국 어릴 적 기억 저편에 넣어두었던 아픔까지 꺼내게 된다.

"난 그냥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어."


철없고 이기적이고 자기만 아는 '어떤 세주'.


옳고 맞고 당연히 해야 하는 것들을 모조리 무시하는 '어떤 세주'

세주는 모르는 척하고 있던, 진짜 원하는 것을 말하는 '어떤 세주'


불화 속에 자식을 방치한 부모님, 동생을 아끼지 않는 언니와 함께 지내며

자존감이라고는 저 깊은 바다에 던져둔 것 같은 여린 세주에게 찾아온 '어떤 세주'

어쩌면 '어떤 세주'는 세주에게 꼭 필요한 선물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모르다니, 지금 따라가면 너한테 무슨 일이 생길 수도 있어."
어떤 세주가 말했다.
"그, 그렇지만."
나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발을 구르며 허둥대기만 했다.
"주인 아저씨 말대로 일단 여기서 기다려."
어떤 세주의 목소리는 점점 단호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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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이 4차 산업혁명을 만난다면 - 로봇 말싸미가 들려주는 신통방통 이야기
고수진 지음, 김호랑 그림 / 푸른나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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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제목만큼 주제도 좋았어요. 무리하게 과거를 여행한다거나 하지않고 세종의 방과 상소문의 형식으로 각 에피소드로 나누어진 구성도 참신했습니다. 과거와 현재가 이질감 없이 이어지면서 4차산업에 대해 자연스럽게 알 수 있는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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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땐 어떻게 말해요? - 숫자, 시간, 물건을 세는 우리말
강승임 지음, 김재희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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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를 세는 우리말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정리가 되어있어서 좋았어요. 언젠가 우리말 수세기는 기수와 서수가 섞여있어 무척 어렵다는 말을 들었는데요. 꼭 어린이만을 위한 그림책이라기보다 누구나 읽어둘만한 좋은 책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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