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뜻이었어? - 생각 없이 내뱉는 무서운 말들
별 지음 / 휴앤스토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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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에서 인생을 연 뒤 유치원의 존재도 모르고 세종 아저씨 또한 뉘신지요 상태에서 초등학교를 입학했으나 뛰어난 지능(?)으로 1학년에 한글을 깨치고 4학년 2학기에 구구단을 정복했다. 친구들과 유치하게 노는 데 정신이 팔렸던 사춘기와 중학교 생활은 기억에서 지워졌고, 고교 때는 이성, 음주, 끽연, 당구, 정체성 확립, 인생의 의미 etc.

어찌 그리도 할 게 많았을까? 고등학교 2학년 겨울에서야 학창 시절에 대한 미안함 때문에 책이라는 걸 처음 펼쳐봤고, 턱걸이로 대학 가고, 여차여차해서 입시학원에 발을 들였다. 까탈스러우나 버리기 싫은 성격으로 인해 빈털터리 강사로 전국을 기웃거리기를 20여 년. 살아 있는 사람들에게 환멸을 느껴 지금은 고인(故人)들과 즐겁게 지내고 있으나 그럼에도 여전히 자주 살아만 있는 사람들이 내 여린 마음을 잔인하게 할퀴곤 한다.


‘대화란 말하고, 그 말을 들은 사람이 물으면 그 물음에 다시 답하는 과정의 연속이다. 따라서 말하고자 하는 핵심만 간단히 말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그 외의 사항이 궁금하다면, 듣는 사람이 물어볼 테니까.’

10쪽

‘자기의 ‘의도’가 좋거나 진지하다면, 그에 걸맞은(어휘∙억양∙표정∙제스처 등이 총칭인) ‘표현’ 역시 그만큼 고민하고 디자인해야 한다. 비싸게 산 옷을 비닐봉지에 담아서 다니지는 않듯이 말이다. 내면과 외면의 ‘균형’을 말하는 것이다.‘

11쪽



이런 뜻이었어?

Would it be all good just if it were old sayings?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말 한마디로 타인의 삶을 망칠 수도 있죠.

특히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옛말의 경우 어떤 뜻인지 정확히 알지 못하면서 은연중에 사용하는데,

상황과 맞지 않은 말이 상대방에게 잘 못 전달이 되면 서로 난처한 입장이 됩니다.

그러기에 우리가 무심코 자주 사용하는 말의 뜻을 제대로 알고 사용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라는 단어의 뜻이 또는 로 알고 계실 거예요.

저도 얼마 전까지 그렇게 알고 있었지요.

하지만 이라고 하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합니다. ​

이렇듯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말들을 잘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이 되는데요.

책이 이런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을 것 같네요.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말 제대로 알아볼까요?



*빈말이라도 고마워!

아무리 좋은 약도 지나치면 독이 되는 법.

빈말은, 말 그대로 속이 비어있다. 내용 즉 의미가, 그리고 상대방을 향한 진정한 관심과 걱정이 없다.

일종의 공갈이요, 플라세보(placebo)요, 무관심의 다른 이름이다.

18쪽


따라서 빈말보다는, 위로의 말이면서도 현실을 반영하는 말을 예쁘고 멋지게 디자인해서 건네는 건 어떨까? ‘

앞으로도 수없는 고통과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테고, 자주 힘에 겨워 쓰러져 울겠지만, 절대 좌절하지 않고 끝끝내 다시 일어서는 힘을 지닌 사람이 되길 바랄게’라고 말이다.

20쪽


*난, 아무거나 상관없어

난, 아무거나 상관없어

가만히 있어서 중간이라도 가려는 사람들이, 모나지 않고 둥글둥글하게 살아야 한다는 사람들이, 좋은 게 좋은 거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밥 먹듯이 하는 말 중 하나다.

익명성의 뒤에 숨어서 모든 책임으로부터 도피하려는 사람들이 스스로 창피한 줄도 모른 채 내뱉는 말이다.

78쪽


남이 한다고 나도 해야만 한다는 법은 없다.

오히려 그렇게 되면, 나는 주체인 ‘나’를 잃고 ‘남들 속의 하나’라는 객체로 전락할 뿐이다.

더 성장할 수 있는데, 오히려 퇴보할 뿐이다. 여러분만의 색깔과 향[개성]을 찾아라!

79쪽


*그게 밥 먹여주니?

참으로 동물 다운 말이다.

물론 먹고사는 건 중요하고 기본이지만,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동물은 먹기 위해 살고 인간은 살기 위해 먹어야 한다.

동물은 육체가 전부이지만, 인간에게는 정신[영혼]이라는 또 다른 세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대부분 사람이 “다 먹고살자고 하는 짓인데”라는 말을 창피한 줄도 모르고 내뱉는다.

197쪽


세상살이가 힘들게 느껴질 때는, 물질이 부족해서 가난할 때가 아니라 세상이 각박(刻薄) 할 때다.

누릴 수 있는 물질이 부족할 때가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정신적인 것이 메말랐을 때다.

198쪽


*늙으면 죽어야 해

흔히들 말하는 3대 거짓말이 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의 “나 시집 안 가고 평생 엄마 아빠와 함께 살 거야”라는 말, 상인들의 “이거 이 가격에 팔아도 남는 게 없다, 밑지는 장사다”라는 말, 그리고 노인들의 “내가 죽어야지. 늙으면 중거야 해!”라는 말이 그것이다.

이미 정답은 나와 있다. 다 거짓말이다.

233쪽


늙으면 죽어야 한다는 말은 일종의 반어법이다.

마음속 젊은 시절이 너무 그리워서 그 시절로 되돌아가고 싶다는 외침이다.

어느덧 눈 깜빡할 새 늙어버린 모습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투정이다.

어느새 세상에서 아무 가치 없는 사람이 되어버린 것 같다는 슬픈 넋두리다.

234쪽


*어디 두고 보자!

대체로 두고 보자는 말은, 약하고 없는 사람들의 변명이자 자기 위안일 때가 많다.

더 높은 수준으로 성장하려는 고통이 노력을 지금 당장 하지 않는다면, 변하는 건 없다.

284쪽


스스로 설계한 미래의 자기 모습을 위해 지금 당장의 순간순간에 뼈를 깎는 노력과 최선을 다하는 사람만이 ‘어디 두고 보자!’라는 말을 할 자격이 있다.

284쪽


*부러워하면 지는 거다!

과연 그럴까? 누구나 타인의 모든 것을 무턱대고 부러워하지는 않는다.

부럽다는 감정은 자신이 관심을 두고 추구하는 분야에 한정되기 때문이다.

319쪽


누군가의 무엇을 ‘부러워한다’라는 건, 자신을 그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는 ‘노력의 원동력’이 되는 긍정적인 힘이다.

320쪽



생각 없이 내뱉는 무서운 말들

무의식적으로 현재의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자기합리화를 하기 위해 하는 말들

정확한 뜻도 모르면서 어디서 들어 보기는 했기에, 현재 이 상황에 맞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우선 입 밖으로 내뱉고 보는 거죠.


요즘 세상에 이런 말을 내뱉었다가는 성차별이라는 구설수에 오르기 딱 좋죠.

가정뿐만 아니라, 직장에서 매장당하기 딱 좋은 말입니다.


이별에 대한 자기합리화의 기본적인 말이죠.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귀싸대기를 한 대 맞아야 정신 차리는 말입니다.


옛말에 ’이라고 했습니다.

현재의 나쁜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생각나는 대로 말하기보다는 하는 습관을 들여야겠습니다.


우리가 살면서 자주 사용하는 뜻 모를 말들

<이런 뜻이었어?>를 통해 정확한 뜻을 인지하여 상황에 맞는 올바른 말을 사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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