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 작은 집 창가에 작은 아이가 섰는데
토끼 한 마리가 뛰어와 문 두드리며
하는 말
날 좀 살려주세요 날 좀 살려주세요
날 살려주지 않으면 포수가 빵 쏜대요.
작은 토끼야 들어와 편히 쉬어라
한 때 이 동요를 부르며
아이들과 함께 율동을 했던 적이 있었죠.
유치원에서
교사로 근무했었던 아주 오랜 옛날에요. ^^;;
시간이 아주 많이 지나
그림책에 매력을 느끼고
그림책 공부(?)를 해 보겠다고 맘 먹은 후
보여 줄
아이는 없지만
제가 좋아서 그림책을 모으기 시작했답니다.
그렇게..한 권 두 권 다양한 그림책을 보다가
만나게 된 그림책!
바로..
<숲 속 작은 집 창가에> 랍니다.
독일 원서의 제목은
steht im wald ein kleines
haus
요렇게 생겼네요.

이 그림책은 독일 작가인 유타 바우어(jutta bauer)
유타 바우어의 책
중에선
<고함쟁이 엄마>와 <할아버지의 천사>를 참 좋아하는데요..
<숲 속 작은 집 창가에>는
2012년에 북극곰출판사에서 출간되었는데
제가 이 책을 만난 건 얼마 되지 않았답니다.
처음엔 그냥 익숙한 노랫말이 담긴 그림책이구나..했었어요.
(유타 바우어란 작가를
모를 때, 그림책이란 걸 잘 모를 때요. ^^;;)
그러다 이루리 작가님의 특강에서
이 책을 노래와 함께 다시 접하면서
가사
한 부분이 제 맘에 콕!
(흔히들 하는 표현으로 꽂혔다고 하죠. ^^;;)
그것은 바로.. "손을 잡으렴." 이란 부분이었답니다.

숲 속 작은 집에 사는 (작은 아이가 아닌) 노루는
살려 달라고 문을
두드린
작은 토끼를 맞아 들이곤 손을 잡아 주었고,

살려 달라고 문을 두드린
작은 여우를 또 맞아 들이곤
(토끼와 여우의) 손을
잡게 해 주었고,

배가 고파 죽을 것 같다며
문을 두드린 사냥꾼 아저씨도 맞아 들이곤
(토끼와
아저씨의) 손을 잡게 해 줍니다.

아... 이게 뭐라고 얼마나 찡하던지..
그날 특강에서 돌아온 뒤에 바로 그림책을
주문하고
하나밖에 없는 사랑하는 조카에게 그림책을 선물했답니다.
3살 조카를 무릎에 앉히고
그림을 한 장씩 넘겨가며
보여주고는
노래를 불러주며 조카의 손을 잡아주었죠. ㅋㅋ
그림책 속 노루와 토끼, 여우, 사냥꾼 아저씨처럼요.
그후 최근에 다시 만난 이 그림책을
(이건 선물용 아니고, 제 그림책이
된..)
표지부터 면지, 판권부분, 속표지, 본문까지
아주아주아주 자세하게 읽어 봤어요.
그동안 작가에 대해서도 좀 더 알게 되었고,
그림책에 대해서도 조금은 더
알게 되었기에..
글만큼 그림도 천천히 읽으며,
작년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그림책을 보게 되네요.
이루리 작가님의 추천사 중에
"그림 속에도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이 숨어
있습니다."
라는 말이 있는데요..
그 의미가 뭔지 조금 알 것 같아요.
혹, 아직 이 책을 못보신 분들이 있다면 꼭 한 번 보시길..
그리고..그림 속
사랑스럽고, 재미있는 부분들은
그림책 속에서 직접 찾아보시길..
#
그림책 뒷장에는 함께 불러보고, 따라해 볼 수 있는
악보와 율동이 실려있는데요..
재미있는 건.. 곡은 독일의 악보와 살짝 다르다는 것..
가사는 유타 바우어가 다시 썼지만 곡은 조금 다르네요.
함께
들어보셔도 재밌어요. ^^

https://youtu.be/Sfq6XJKtyw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