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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의 특별한 하루
세바스티앙 무랭 지음, 박정연 옮김 / 진선아이 / 2021년 4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0415/pimg_7741641222914219.jpg)
제법 호화로운 저택에 사는 루이,
루이의 하루는 잠자리에 들 때까지
꽤 바빠 보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아주 특별할 건 없어 보입니다.
좀 서글프지만 요즘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라면
이 정도의 일과는 가지고 있게 마련이니까요.
하지만 정작 루이는
이 모든 것이 그리 즐겁지는 않나 봅니다.
(어쩌면 당연한 걸 수도요..)
앙 다문 입술, 축 처진 어깨,
잠자리에 든 모습마저 왠지 가여워 보입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0415/pimg_7741641222914220.jpg)
누구나 그런 날이 있죠.
몸과 마음이 무겁고 힘든 날, 먹는 것도 귀찮고,
해야 할 일은 세상 하기 싫은.. 바로 그런 날이요.
물론, 이런 날들의 연속일 때도 있고요.
이런 날에 딱 필요한 게 바로 "땡땡이"인데,
다행히 루이에겐 바쁜 부모님 대신
루이를 가까이에서 돌봐주는
융통성 있고 센스 쩌는 빅토르 아저씨가 있습니다.
바로 학교 앞에서 자동차 방향을 돌려주는 센스!
와.. 순간, 탄성이 나오네요. ^^
그렇게 둘은 초록초록한 나무와 꽃들,
그리고 흙 내음이 풍기는 곳에서 특별한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기 전 엑토르 아저씨는
루이에게 아주 작지만 멋진 선물을 건넵니다.
엑토르 아저씨가 건넨 선물은
화분이 아닌 루이의 마음에 심어지고,
싹이 트고 쑥쑥 자라더니 결국 커다란 숲이 되어
루이에게 다시 웃을 수 있는 힘과 위로를 주는데요.
책을 덮으며 살짝 생각해 봅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힘과 위로를 주는 것은 무엇일까,
아이들을 활짝 웃게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더불어.. 나도 내 주변의 아이들,
내가 만나는 아이들에게 엑토르 아저씨처럼
융통성 있고, 웃음을 줄 수 있는 어른이고 싶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