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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개구리 ㅣ 생각하는 개구리
이와무라 카즈오 지음, 박지석 옮김 / 진선아이 / 2021년 2월
평점 :
표지도, 캐릭터도 어딘가 좀 낯익다 했는데
이 그림책은 한국어판이
1999년에 출간되었다가 절판된 후
이번에 개정판으로 다시 출간된 책이랍니다.
개정판은 번역자분도 바뀌었네요.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0219/pimg_7741641222847500.jpg)
그림책을 실제로 받아보니
판형이 생각보다 큽니다.
내용 구성도 좀 독특했고요.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0219/pimg_7741641222847501.jpg)
얼굴, 하늘, 나
이렇게 크게 3개의 주제가 있는데
그 안에서 각 장면들은
만화 형식(?)으로 되어있으면서도
또 각각의 장면들이 이어져
생각에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답니다.
(아, 그 중간에 풀의 마음, 두꺼비의 마음,
도토리의 마음을 생각하는
개구리의 이야기도 들어 있어요. ^^)
간결한 그림이지만
캐릭터들의 표정과 작은 동작들은 살아 있어서
심하게 귀여우면서도 사랑스럽고요
글은 대사 형태로 아주 짧게 주고받지만
그 내용이 또 가볍지는 않은,
출판사의 소개 글처럼
"생각하는 재미"가 있고
"탐구하는 순수한 즐거움"이 느껴집니다.
가장 공감이 되면서
감동(?) 적이었던 부분은
<나와 너, 너와 나>에 대한 부분!
너는 내가 있으니까 '너'인 것,
네가 너만 있으면 '너'가 될 수 없다는 것,
나도 네가 있어서 '너'가 될 수 있는 것,
내가 나만 있다면 '너'가 될 수 없다는 것.
살짝 말장난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결국은 나와 너, 우리 각자는
모두가 소중한 존재이며
한 사람, 한 사람..
모두 존재해야만 의미가 있음을
생각과 생각, 질문과 대답,
여러 동물 친구들의 상황을 들어
아주 자연스럽게 말하고 있음이 참 놀라웠어요.
그리고, 함께 해답을 찾은 듯
개구리와 쥐가 깔깔 웃으며
이야기를 마무리하는 것도 인상적이었고요.
이전에 출간되었던
다음 시리즈를 아직 보지 못했는데
개정판으로 더 출간된다고 하니
정말 기다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