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은 아름다워
루시아 자몰로 지음, 김경연 옮김 / 사계절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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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性)의 측면에서 '여자'라

저에게도 오래전, 십대에 생리가 찾아왔습니다. 

정확히 언제였는지, 기억은 나지 않네요. 

지금으로부터 약 28년 전,

중학교 1학년 때 즈음인 것 같고요. 

당시, 이미 시작한 친구들이 있었고, 

나도 곧 시작되겠지? 하며 나는 언제쯤일까?

생각했던 기억만 어렴풋이 납니다. 


그날이 되면, 여러모로 불편했었는데

혹, 새지 않을까, 냄새가 나는 건 아닐까 하는

전적으로 주변 사람을 의식하는 걱정이 

가장 컸던 것 같아요.  

그나마 여자 중학교라 

남학생들을 크게 의식하진 않았던 것 같고요. 


그 후, 어른이 되고 나선

매월 불규칙적인 주기와 

시작되고 이틀 정도 간의 생리통이 가장 힘들었지만

지금은 거의 익숙해진 상태!

생리 시작 전 좀 예민해지는 전조증상도 대략 파악했고, 

생리통은 진통제로 완화시키고 있답니다. 

하지만, 여전히 몸에는 해로운 화학성분 때문에

제품에 대한 고민은 진행 중이고요. 


나의 생리 이야기는 이 정도, 

이 이야기도 거의 처음이지 싶네요. 

갑자기, 생리 이야기를 하는 건

<빨강은 아름다워> 그림책 때문입니다. 




온라인에서 <빨강은 아름다워>라는 

그림책의 표지를 처음 보고 

어떤 내용일까.. 몹시 궁금했답니다. 

(믿고 보는 김경연 선생님의 번역이기도 해서 반가웠고요.)

한국어판의 출간일은 지난 1월이었지만

이 책은 어제 만났네요. 



작가는 일기와 전문 지식, 일화들을

귀엽고 편안한 손글씨, 일러스트로 표현하고 있는데요

정말 '생리'에 관한 모든 것들을 

담은 듯한 이 그림책은

십 대 소녀의 노트를 들여다본 듯하면서도

아주 재치 있고, 재미있는 내용에

(심오한 해석이나 난감한 정보들까지 들어있습니다.)

공감되는 이야기들까지...

그러면서도 마지막, 아주 중요한 메시지까지

글과 그림에서 잘 담아냈습니다. 


이 책을 보니 오래전에 출간되었던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작가님의

<여자아이의 왕국>도 생각이 나

오랜만에 꺼내 함께 보았는데요. 

이 두 그림책은 함께 보니 더 좋네요.

(초등 고학년 아이나, 청소년인 친구들에게

두 권을 함께 선물해도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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