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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은 아름다워
루시아 자몰로 지음, 김경연 옮김 / 사계절 / 2021년 1월
평점 :
성(性)의 측면에서 '여자'라
저에게도 오래전, 십대에 생리가 찾아왔습니다.
정확히 언제였는지, 기억은 나지 않네요.
지금으로부터 약 28년 전,
중학교 1학년 때 즈음인 것 같고요.
당시, 이미 시작한 친구들이 있었고,
나도 곧 시작되겠지? 하며 나는 언제쯤일까?
생각했던 기억만 어렴풋이 납니다.
그날이 되면, 여러모로 불편했었는데
혹, 새지 않을까, 냄새가 나는 건 아닐까 하는
전적으로 주변 사람을 의식하는 걱정이
가장 컸던 것 같아요.
그나마 여자 중학교라
남학생들을 크게 의식하진 않았던 것 같고요.
그 후, 어른이 되고 나선
매월 불규칙적인 주기와
시작되고 이틀 정도 간의 생리통이 가장 힘들었지만
지금은 거의 익숙해진 상태!
생리 시작 전 좀 예민해지는 전조증상도 대략 파악했고,
생리통은 진통제로 완화시키고 있답니다.
하지만, 여전히 몸에는 해로운 화학성분 때문에
제품에 대한 고민은 진행 중이고요.
나의 생리 이야기는 이 정도,
이 이야기도 거의 처음이지 싶네요.
갑자기, 생리 이야기를 하는 건
<빨강은 아름다워> 그림책 때문입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0216/pimg_7741641222843810.jpg)
온라인에서 <빨강은 아름다워>라는
그림책의 표지를 처음 보고
어떤 내용일까.. 몹시 궁금했답니다.
(믿고 보는 김경연 선생님의 번역이기도 해서 반가웠고요.)
한국어판의 출간일은 지난 1월이었지만
이 책은 어제 만났네요.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0216/pimg_7741641222843811.jpg)
작가는 일기와 전문 지식, 일화들을
귀엽고 편안한 손글씨, 일러스트로 표현하고 있는데요
정말 '생리'에 관한 모든 것들을
담은 듯한 이 그림책은
십 대 소녀의 노트를 들여다본 듯하면서도
아주 재치 있고, 재미있는 내용에
(심오한 해석이나 난감한 정보들까지 들어있습니다.)
공감되는 이야기들까지...
그러면서도 마지막, 아주 중요한 메시지까지
글과 그림에서 잘 담아냈습니다.
이 책을 보니 오래전에 출간되었던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작가님의
<여자아이의 왕국>도 생각이 나
오랜만에 꺼내 함께 보았는데요.
이 두 그림책은 함께 보니 더 좋네요.
(초등 고학년 아이나, 청소년인 친구들에게
두 권을 함께 선물해도 좋을 듯합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0216/pimg_7741641222843812.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