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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베이비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74
데이비드 위즈너 지음, 서남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20년 9월
평점 :

2013년 <이봐요, 까망 씨!>가 출간된 이후
5년 만의 신작 <내가 잡았어!>가
2018년에 시공주니어에서 출간되었고
그 후, 다시 2년 만에 <로보베이비>가 출간되었어요.
이 책의 작가인 데이비드 위즈너는
많은 그림책들을 만든 유명한 작가이지만
개인적으론 작년에 조금 더 깊이(?) 알게 되었고,
작가와 작가의 작품에 조금 더 빠지게 되었답니다.
바로 현대어린이책미술관에서 있었던
<데이비드 위즈너> 전시를 통해서요.
그동안 작가의 그림책 속 소재는
무척 다양했지만
이번에는 좀 더 특별한 느낌이 드는데요
바로 영화에서나 접했던
미래 로봇 사회의 모습을 배경으로 한
로봇 가족의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로봇 가족에게 새로 태어난 새로 배달된
아기 로봇 플랜지와
마치 아기가 태어나듯 가족들 사이에서
조립되어 완성되고 한 가족이 되는 과정을
아주 흥미롭게 담은 이야기랍니다.
작가에 대한 기대를 한가득 안고
처음 이 그림책을 보았을 땐
등장 로봇들의 낯선 이름들에 집중하느라
놓친 부분들이 좀 있었는데
다시 이 그림책을 볼 땐
면지, 그리고 속표지 이전에 시작된 그림과 이야기,
그리고 본문과 마지막 면지까지
구석구석 재미난 이야기들도 읽을 수 있었답니다.
반전과도 같은 그림책의 마지막 장면은
다시 보아도 웃음이 났고요.
만화와 같은 짧은 대사가 든 말풍선,
그리고 그래픽 노블의 느낌으로
대략 16바닥 정도의 장면들에
마치 2시간 정도 분량의 영화를
담은 듯한 느낌이랄까요?
아주 짧지만 흥미롭고,
어느 부분하나 부족하지 않은 구성으로
한 권의 그림책이 완성된 듯해요.


아기 로봇을 조립하는 과정에서는
짧은 대사들에서 마치 인간 부모처럼
그들이 가지고 있는 양육태도, 양육관을
생각해 보게 되었고,
비록 어리지만(?)
자신도 돕겠다고 나서기도 하고
설명서대로가 아닌 것 같다고,
빼먹은 게 있다고,
계속해서 어른 로봇들에게 이야기하는
캐소드의 모습과
그걸 지나치는 어른 로봇들의 모습에서도
많은 생각들을 하게 합니다.
작년 전시에서 보았던 것처럼
작가는 이 책도 작업 과정에서
수작업 과정을 거쳤고 (수채화 기법이겠죠?)
주인공 캐릭터를 직접 입체물로 만들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꼭 한 번 원화들도 보고 싶어집니다.
이 책은 아이들과 함께 보시면
아주 즐거우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