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쏴아아 ㅣ 킨더랜드 픽처북스
재희 지음 / 킨더랜드 / 2020년 8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0814/pimg_7741641222639978.jpg)
어마무시하게 쏟아지는 빗줄기,
제목마저 큰 소리를 내며 쏟아져내립니다.
파란색 표지는 이 더운 여름에
참 시원해 보이지만
오랫동안 내렸던 비 때문인지,
올해 여름은 비가 그리 반갑진 않네요.
재희 작가님의 <쏴아아>는
얼마 전에 출간된 그림책입니다.
그런데, 표지를 보고 추측했던 것과 달리
비에 대한 그림책은 아니었어요. ^^;;
표지와 면지를 지나 판권 페이지에서
이 책의 그림작가는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쏴아아 하고 비가 쏟아질 때,
몸속의 물이 제게 소식을 전했어요.
아주 다급하고, 긴장되게 말이지요."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0814/pimg_7741641222639979.jpg)
여백이 많은, 아주 심플한 배경에
그림은 제한된 컬러로
왼쪽 장면에서는 톡톡, 쪼로록, 칙칙칙칙...
계속해서 물과 관련된 소리들이 들리고,
반면 오른쪽 장면에서는
표지에서 등장했던 아이가
계속해서 등장하는데
그 표정이 심상치가 않아요.
급기야, 두 손으로 눈을 가리더니
못 참겠다며 소리를 질러대고
온몸을 배배 꼬네요.
빨리 빨리 빨리 빨리 빨리 빨리 빨리 빨리.....
ㅋㅋㅋㅋ
아... ^^;;;
참 난감한 상황인데요.
이 난감한 상황을 비로소 벗어난 후의
아이 표정은 정말 기가 막힙니다.
살짝 게슴츠레한 눈은 뭐..
"거의 다 이루었다?" 정도의 표정이랄까요? ㅋㅋ
신랑과 근처 공원으로 자주 운동을 나가는데
열심히 걸으며 땀 흘리려고 나갔다가
급하게 집으로 돌아온 경험이 종종 있답니다.
그럼.. 함께 종종거리며 돌아오는데
내 사정(?)이 급하지 않은 저는
옆에서 놀릴 때가 많답니다. (좀 잔인했죠? ㅋ)
가령... 쉬이이~ 하는 소리를 내며 웃긴다든지 하면서요.
이 그림책, 아이들이 참 재미있게 볼 것 같아요. ^^
이 책을 보니 요시타케 신스케 작가님의
<오줌이 찔끔>도 생각나는데..
조금은 다른 이야기지만
함께 보아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