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공룡이 있어요! 공룡 가족 그림책 시리즈
다비드 칼리 지음, 세바스티앙 무랭 그림, 박정연 옮김 / 진선아이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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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판 출간 후 많은 사랑을 받은

<완두>와 <완두의 여행 이야기>

시리즈의 두 작가인

다비드 칼리와 세바스티앙 무랭!


진선아이에서 이들의

또 다른 그림책이 출간되었는데

한국어판 제목은 <내 안에 공룡이 있어요!>입니다. 







판권을 보니 이 책은 2017년 프랑스에서

<Bronto mégalo saure>란 제목으로

처음 출간이 되었는데요

<완두의 여행 이야기>와 같은 해에

만들어진 것 같아요.

(아, 얼마 전 두 작가님의 그림책

<최고의 차>도 다른 출판사에서 출간되었어요.

이쯤 되면 핫한 콤비 작가님이죠? ^^)


표지 이미지는 원서와 같고,

제목은 조금 달라진 이 그림책!

궁금하니 얼른 넘겨 봅니다.


표지에 이어 면지에도 가득한 초록색 공룡!

그리고 그 가운데 살짝 들어 있는

초록색 아이 한 명!


속표지를 넘기니 글과 그림에서

한 아이를 소개합니다.

이름은 악셀, 매우 얌전한 아이랍니다.

친절하고,

장난감을 친구와 사이좋게 가지고 놀 줄 알고,

숙제하기와 식탁 정리 돕기도 좋아하고,

심지어 자기 방 정리도 좋아한다고요.

와.. 이쯤 되면 거의 어른들 눈에는

100점 만점의 100점,

멋/진/아/이네요. ^^


그런데.. 글쎄...

이건 사실이 아니랍니다.

친절한 건 사실이지만

장난감을 친구와 함께 가지고 노는 건

전~혀 좋아하지 않고,

숙제하기도, 식탁 치우기도

더더욱 좋아하지 않는답니다.

(하긴.. 이런 걸 좋아하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어요? ^^;;)

게다가 방 정리는 정말

악셀이 제일 싫어하는 일이라고..


그러더니, 소개한 대로

하기 싫고, 좋아하지 않는, 제일 싫어하는,

그 일을 할 때면 일어나는 일들이

무려 6장면에 걸쳐 펼쳐진답니다.

이 대책 없고, 어마무시한 일은

거의 영화에서나 볼 법한 내용인데요.

어른으로서는 너무나 어이없고, 황당하고,

대책 없는 이 상황이

아이에게는 아주 통쾌하고 재미있는,

자유와 해방감을 만끽하게 한답니다.

(아.. 이건 딱 아이의 시선과 마음으로 보아야

제대로 느껴지겠어요. ^^;;)





다행히도, 이 대책 없는 상황은

영화에서처럼 히어로가 없이도

잘 해결(?)이 되는데요.

과연 아이다운 상황으로도 보이네요.


이 그림책의 한 방(?)은

가장 마지막 장면인데요..

여기서 큰 웃음을 주고,

이야기는 마무리가 된답니다.


일단은 그림책을 읽어줄 아이가 없으니..

그림책을 좋아하는 어른으로

이 그림책을 보고 나니

첫 장면과 두 번째 장면에 아주 공감이 되네요.


이 사회를 살아가는 한 사람의 어른으로..

이 정도면 예의 바르고, 도덕적이고,

'꽤 사회생활 잘 한다' 하는,

다른 사람들의 눈에

꽤 괜찮은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

노력하며 살아가고 있지만

실은.. 저도 아니거든요.

정말 이 그림책의 표현을 빌려

"아니, 아니. 그건 사실이 아니에요!"

저도 악셀처럼 친절은 한 편이지만

좋아하지 않는 거,

하기 싫은 거,

제일 싫어하는 일이 있답니다. 완전!

(좀 많아서 열거하기 힘들.. ^^;;;)


그렇지만.. 또 안 할 수는 없는 일! ㅠㅠ

하지만.. 그림책 속 악셀처럼

가끔은 무시무시한 공룡으로 변해서

한바탕 소동을 피우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적어도 그 순간만큼은 통쾌하고, 즐거울 테니까요.

그러다가 맘 내키면 진짜 안 해버리죠 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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