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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요, - 2020 화이트 레이븐즈 선정도서 ㅣ 날개달린 그림책방 32
김희경 지음 / 여유당 / 2019년 8월
평점 :
사람들을 만나고,
여러 모임(저는 주로 그림책 관련 모임이네요.)
에 참석하다 보면
내 소개를 해야할 때가 종종 있어요.
이름(닉네임)과 사는 곳, 하는 일,
결혼 여부(자녀 유무), 주된 관심사 등에서
주로 답을 하게 되지요.
상황에 따라 좀 더 깊게..
나는 누구이며, 어떤 사람인지,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나의 마음을 따라가 나를 들여다보고
표현해 보는 기회가 있을 순 있지만
종종 있는 것은 아니라서
이런 질문에는 답이 늦어지기도 해요.
이런 생각을 자주 하는 것은 아니니
심지어 당황할 때도 있고요.
'생각 안 해봤는데.. 잘 모르겠다.' 하면서요.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0821/pimg_7741641222277466.jpg)
뒷말이 궁금해지는
<나는요,>라는 제목을 지나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기면
그림책은 '나는요, 나는 누구일까요?'
라는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알 수 없는 색색의 크고 작은 동그라미들과 함께요.
이 그림책은 그림 없이 글만 보면
또 다른 느낌의 책으로 읽힐 수 있는데요.
각 장면에서 하나하나 표현하는
나에 대한 글과
맑고 투명한 수채화 그림을 함께 보면
또 다르게 보인답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0821/pimg_7741641222277467.jpg)
장면을 넘어가다 보면
'너희도 그렇구나, 나도 그런데...'하며
공감하게 되는 장면들도 있고요.
(물론, 요건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겠죠.)
김희경 작가님의 두 번째 그림책인
<나는요,>는 얼마 전
여유당에서 출간된 그림책으로
동물들의 행동 특성에서
자신의 여러 모습을 발견하고
수용하게 된 작가의 경험에서 탄생한 책이랍니다.
동물에 빗대 자신을 표현해 보며
자신의 여러 모습을 발견하고
소중히 여기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하는데요.
그림책을 통해 정말..
나의 모습들을 발견하게 되네요.
출판사의 기획 의도와 소개 글도
아주 공감이 됩니다.
나 안에도 여러 모습이 있고,
그 하나하나가 모여 나를 이룬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때 충만해짐을
동물에 빗대 간결한 글과 아름다운 그림으로 이야기한다.
이 과정은 세상에는 수많은 ‘나’가 있고
저마다 모두 다 ‘다름’을 인식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그러한 인식은 나와 다른 타인을 ‘존중’하고,
나아가 세상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평화로운 공존을 지향하는 바탕이 될 것이다.
좋든 싫든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일 때
비로소 나를 소중히 여기게 되고
진정 내가 바라는 나를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 출판사 기획 의도 중.. -
내가 누구인지 잘 모르겠는,
자신을 표현하는 데 서툰,
자꾸 타인과 비교하게 되는,
자신을 사랑하고 싶은,
타인을 잘 이해하고 싶은
모두에게 권하고 싶은 그림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