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리와 벽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62
레오 리오니 지음, 김난령 옮김 / 시공주니어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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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리오니 작가님의 많은 그림책들 중,
네 권의 그림책이
2019년, 김난령 선생님의 번역으로
시공주니어에서 출간이 되었어요.
<네버랜드 세계의 걸작 그림책> 시리즈로요.

 

김난령 선생님은 강연을 통해 여러 번 뵈었고
선생님의 강의를 무척 좋아하는데
선생님이 번역하신 그림책도 참 좋아한답니다. ^^
얼마 전에 출간된 <틸리와 벽>도
그중 한 권이라 기대하며 보았어요.

 

 

레오 리오니 작가님의
유명한 그림책인 <프레드릭>처럼
꼬마 생쥐가 주인공인 이 그림책은
<프레드릭>보다 무려 22년이나 뒤인
1989년에 출간이 되었네요.
그리고 아주 흥미롭게도 틸리의 이야기는
독일 베를린 장벽(1961~1989)이
무너지기 6개월 전에 출간이 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었답니다.

 

땅 위에 차례로 쌓인 동글동글한 돌 위에서
고개를 쭉 빼들고
위를 보고 있는 생쥐 한 마리!
요 녀석이 틸리인가 봐요.

 

새빨간 면지를 지나면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그림책의 오른쪽에 위아래로 길게
자리 잡고 있는 벽,
그 너머도.. 그 위와 아래에도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없는 이 벽은
생쥐들이 태어나기 전부터 있었다고 소개하면서요.
그리고 그 벽에 대해서는 눈곱만큼도 관심이 없는
생쥐들이 등장해요.
하지만 다른 생쥐들과 다르게 틸리는
늘.. 그 벽 너머가 궁금하답니다.
(그림책을 보는 동안에는
진심, 틸리처럼 저도 궁금했어요. ㅋㅋ )

 

 

생각하고, 상상하고,
그러다 결국 온갖 방법으로
그 벽 너머를 보기 위해 애를 쓰지만
그리 쉽지는 않네요.
실패에 실패를 거듭하는 걸 보면요.
하지만, 여기서 끝나면 이야기가 아니죠.
마침내 벽 반대쪽에 다다른 틸리!
하지만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을
마주하게 되는데요.
그림책에선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살아가면서 그림책 속 벽처럼
그 너머가 보이지 않고
끝도 없어 보이는 상황을 마주할 때
그 앞에서 나는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잠시 생각해 보았어요.
(음.. 저는 틸리처럼
생각하고 상상하고 도전하기보다는
현실에 안주하는 편이네요. ^^;;)

 

하지만 그것을 넘어섰을 때
조금은 성장하고, 또 그런 모습에
주변에서도 그 모습을 축하하며
용기와 노력에 깃발을 흔들어 주는 것을
그림책을 통해 보게 됩니다.
(이 뒷부분을 보면서는 틸리만 멋진 게 아니라
그 친구들도 참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틸리처럼 꿈꾸고, 도전해 보는 것도..
틸리처럼 용기를 낸 누군가에게
깃발을 흔들어 주고, 축하해 주며,
그 노력을 기억해주는 것도
모두 중요하고 멋진 거란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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