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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여름 ㅣ 보림 창작 그림책
신혜원 지음 / 보림 / 2018년 8월
평점 :
휴가도 마다한 해님이
여름 내내 열일하는 바람에
어마무시하게 더웠던 여름이
가기는 하는 걸까.. 싶었는데
며칠 전부터 덥긴 해도
코끝에서 살짝 가을이 느껴지더니
9월이 되고 비가 내리면서
이 비가 가을을 데려오려나 봐요.
올여름은 아주 기분 좋은 여름은 아니었는데..
이 여름을 아주 기분 좋게,
아주 아름답게 노래하는
그림책이 출간되었네요.
신혜원 작가님의
<나의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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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하면 떠오르는 그림책이
여럿 있긴 했지만..
이제는 이 그림책을 가장 먼저 떠올릴 것
같아요.
가장 먼저 추천할 것 같고요.
^^
(그런 점에서... 이 그림책을
보고 나니
조금 더 일찍
출간되어
여름의 시작과 함께 보았으면
참 좋았겠다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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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책은
백로, 방아깨비, 도라지꽃, 콩, 강아지, 다슬기..
크고 작은 생명들이
저마다 여름을 노래합니다.
속삭이듯, 외치듯..
여름인가?
혹시 여름이야?
뽕 뽕 피어나는 여름이야.
나가고 싶은 여름이야.
여름이 내려왔다..
하는 세로로 쓰인 짧은 글은
화려하면서도 부담스럽지 않은
아름다운 그림과 잘 어우러지며
무척 재치 있습니다.
소리 내어 읽으면 말맛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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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이 내려왔다! (이 글과 장면은 정말 최고였어요. ^^)
그림책을 덮고 나서
한편으론 좀 씁쓸하기도 했어요.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을..
그 속에 있는 크고 작은 생명들을..
이제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없으니까요.
(특히나 도심에서는
그림책으로밖에 접할 수 없으니까요.)
이
그림책에 대한
류재수 작가님의 서평도
멋지답니다.
(※보림출판사의 The
Collection을 비롯해
몇몇
책들에는 류재수 작가님의 서평이 함께 들어 있는데요.
작가님의 글이 참 좋아서 믿고 보게 될 때가 많답니다. ^^)
여름을 떠나보내며..
아름다운 여름 그림책을 만나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