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에도 교육이 필요하다면
최소희.이승화 지음 / 인품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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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아이를 낳고 아이를 육아하기 시작하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이건 꼭해야지 했던 것이 바로 책육아인데요.

거창하게 말해 책육아이지 그저 그림책을 읽어주는 수준의 육아.

독후활동을 해주고 싶어도 이제는 아이가 셋이 되다 보니 힘들어서 그저 읽는 행위에 그치고 있는 책육아인데요.

아이가 커가면서 독서도 뭔가 체계적으로 배워 아이에게 교육해줄 수 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어 자격증과정도 알아보고 하는 중에 저의 마음을 대변해 주는 것같은 제목의 책을 만나게 되었네요.

그 책은 인품에서 출간된 [독서에도 교육이 필요하다면]인데요.


이 책은 책 표지의 카피처럼

" 독서교육을 시작하는 이들에게 전하는 친절한 안내서"의 느낌이 물씬나는 책이었어요.

독서에도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부모님이나 선생님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은 책, [독서에도 교육이 필요하다면].

어떠한 내용을 담고 있는지 한 번 살펴보도록 할까요?


책을 처음 넘기니 면지에는 작가님의 "소중한 독서교육 함께해요~!"라는 자필 서명이 들어있더라고요. 무언가 갑자기 전해져 오는 감동.


[독서에도 교육이 필요하다면]은

1장 독서와 독서교육, 제대로 이해하기

2장 독서 전략, 텍스트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3장 독서 토론, 유연하고 입체적인 생각 만들기

4장 글쓰기, 읽은 것을 표현하기

5장 매체 독서, 미디어는 독서의 적이 아니다

로 구성되어 있어요.


여기, 지금, 독서가 더욱 강조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전자책도 나오고 유튜브등을 통한 읽기 영역의 파이가 제법 넓어졌음에도 우리들은 여전히 종이책을 읽고 있습니다. '사색이 사라지고 검색이 생겨난 시대'

부쩍 <인문학>이라는 용어를 자주 듣게 되는 요즘, 왜 그럴까요?

저자는 4차 산업혁명은 과정의 혁명이라 표현하며 로봇과 함께 살아가야하는 시대에 인간은 얼마나 더 편리한 생활을 누릴 것인지 기대가 되면서 그에 반해 로봇이 인간을 대체할 수 있다는 사실에 막연한 두려움은 일자리, 직업 구조의 변화 등 현실적인 사회문제로 인해, 로봇과 살아가야 한다면 인간은 더욱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봐야 한다는 점에서 인문학이 강조되고 있다고 이해 할 수 있다고 한다.

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에게 필요한 역량으로 스마트 시대에 걸맞은 창의융합인재의 경우 창의력, 비판적사고력, 소통능력, 협업능력 등의 네가지 능력이 무엇보다 요구되며 이를 4c능력이라고 표현한다고 한다.

창의융합인재의 필요 능력 4가지...

창의력, 비판적사고력, 소통능력, 협업능력...

모두 독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들이라며 작가는 설명한다.

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바라는 인재상이니 하는 거창한 생각을 벗어나더라도 아이들에게 부모들이 열심히 책을 읽어주고 책육아를 하는 이유가 이 4가지 능력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독서교육은 가정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가정에서 시작되는 독서교육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유대인들의 경전을 공부하던 방법인 하브루타가 있겠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한대 얻어맞은 것 같은 부분이 있었다. 바로 유대인의 교실에서의 아이들의 '저요, 저요!'와 한국의 교실에서의 '저요, 저요!'의 의미...

유대인들의 '저요!'는 모르는 내용에 대해 묻기 위한 신호라면, 우리나라의 '저요!'는 정답을 맞히기 위한 반응이라는 것.

하브루타는 아이들의 질문 또는 그에 대한 대답을 평가하는 것 또는 미리 답을 제시하는 것을 거부하며 부모는 아이들이 스스로 답을 찾아볼 수 있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며 아이들과 집에서 독서를 하고 교육을 할 때 꼭 지켜야 겠다고 생각한 부분이 이 부분인 것 같다. 정답을 정해두지 않고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역할만 하자!... 쉽지는 않겠지만 노력해봐야겠다.

2009년 개정 교육과정에서 '독서와 문법'이라는 일반영역으로 분류가 되었던 부분이 2015년 개정 교육과정에서 '독서'라는 독립된 영력으로 표현되었다고하고, 한 학기 한 책 읽기 등으로 수업시간에도 독서활동의 활성화가 직접적으로 언급이 되고 있다고 하니 더욱 독서를 중하게 생각해야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는 독서수업을 풍성하게 만들기 위한 독서 전략에 대해 많은 방법이 제시 된다. 어휘에 대한 자극을 이끌어내는 브레인스토밍법, 책의 표지 탐색하기, 시작과 끝을 담당할 수 있는 KWL전략, 생각 정리를 위한 마인드맵, 생각을 정교화하는 만다라트법, 초성퀴즈, 빙고게임, 가로세로 낱말퀴즈등이 소개되어 있다.

나도 가끔 아이들과 책을 읽으며 책표지를 살펴보고 책에 언급되는 주제등을 가지고 브레인스토밍법등을 해보았지만, 아이들의 상상력은 정말 무궁무진하고 생각치도 못했던 단어들에 깜짝 놀랄때가 있다. 가끔은 '그게 관계가 있어?'라는 말을 나도 모르게 하고 있지만, 다른 사람의 의견을 반대하지 말것! 잊지 말고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눠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되었다.

독서교육에서 '질문하기'는 책을 열기 전부터 책을 덮고 나 후까지 계속해서 활동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힘이자, 핵심이라고 한다.

질문은 대화를 나누듯이해야한다. 현재 아이와 하고 있는 독후활동 중에도 정답을 요구하는 질문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짚어보길 바란다. 그러한 대화는 아이들에게 질문을 불편함의 대상으로 인식하게 해준다고 한다.

책을 읽고 질문을 통해 주고 받는 대화에서 정답을 기대하기보다 사고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사고의 틀을 확장시켜 주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책을 다 읽고나서 머뭇거림없이 한줄쓰기..

지금까지는 그저 책읽기가 전부였다면, 이제부터는 아이와 책을 읽고 아이에게 머뭇거림 없이 한줄의 감상평정도 들어보고 넘어가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이 책에서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독서교육에도 전략이 필요하며 어떠한 전략으로 접근을 하면 좋은지, 아이들과의 독서교육은 어떠한 식으로 이루어지는 게 좋은지,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대화를 나누면 좋을지, 독서토론은 왜 중요한지, 읽은 것을 어떻게 표현해야하는지에 대해 이야기 해준다.

독서감상문과 서평에 대해서도 나오니 서평을 쓰는 우리들에게 한번쯤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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