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읽는 오후 - 시인 최영미, 생의 길목에서 만난 마흔네 편의 시
최영미 지음 / 해냄 / 2017년 8월
평점 :
품절


[시를 읽는 오후]

최경미


 



"서른 잔치는 끝났다"로 대박 히트를 쳤던 시인이 최경미의 최근 시집입니다

 

세계의 명시를 다시 최경미 시인의 시선에서 바라본 시집인데요

영시는 거의 처음 보는 저로서는 최경미 시인의 시선이 

보편적인 평가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총 3가지 파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여러가지 시중에 짧지만 뭔가 남는 시를 소개하자면 

그 첫번째가 바로 "사랑이란 존재하는 모든 것"이란 에밀리 디킨슨의 시입니다

시에 대한 느낌보다는 최경미 시인이 에밀리 디킨슨을 바라보는 시선이 더 와닿는다고 할 수 있는데요




에밀리 디킨슨을 위와 같이 정의하네요

 

"자신이 얼마나 위대한 시인인지도 모르고 죽은 사람.

평생 이사를 한 번도 하지 않은 시인."


자신이 얼마나 위대한 시인인지 모르고 죽은 이는 유독 이 한사람 뿐이었을까요?

고흐도 자신의 그림이 후세에 이렇게 유명하게 될지 몰랐던 한 사람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 한편의 시는 바이런의 시입니다

 

워낙 유명한 시인인 바이런이기에

소개해봅니다


 

 


바이런에 대한 평가가 또 재밌습니다

"아, 바이런. 저주받은 시인이여. 이런 노티 나는 시를 썼을 때 그의 나이 겨우 

스물두 살이었으니. 바이런의 생목 연대를 확인하고 나는 한숨짓는다.

이토록 깊은 회한을, 세상의 그 무엇으로도 단랠 수 없는 고뇌를 20대에 이미 

알았으니 서른 여섯 살에 낯선 땅에서 죽을 수 밖에."


이 시집이 유독 특이하다는 것은

이렇게 시에 대한 느낌 뿐 아니라 시인에 대한 시선또한 특이하고

재밌어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역시 시인이란 유니크한 시선을 가지고 있는 자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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