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등여행기 - 도쿄에서 파리까지
하야시 후미코 지음, 안은미 옮김 / 정은문고 / 2017년 6월
평점 :
품절



도쿄에서 파리까지 삼등여행기

하야시 후미코 지음

-정은문고-


 

 

 


도쿄에서 파리까지 기차를 타고 여행한

1930년대 이야기입니다

1930년대라면 우리나라가 일본의 지배를 받는 시대이지요

그런 시대에 도쿄에서 파리까지 여행을 하다니...

지금도 감히 생각할 수 없는 여행이네요

어떤 여행일까 궁금증을 일으키는 책입니다

 

 

 


위의 진한 선이 파리까지 간 여정이고

아래의 점선이 돌아온 길입니다

 

 

 


책을 쓴 저자의 모습입니다

전형적인 옛날 일본여성같아 보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 그 시대의 생활상을 간접적으로나마 읽을 수 있습니다.

그 당시의 물가 상황이라든지, 러시아와 일본의 돈의 가치라든지

프랑스돈의 가치까지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자는 파리를 단지 며칠 갔다오는 여행을 한 것이 아니었어요

거의 반년을 파리에서 살았어요. 그래서 파리에서 느끼는 것을 담백하고 사실적으로

미사여구 없이 담담하게 풀어냅니다.


당시의 여성에 대한 것을 기술한 것을 보면 일본의 여성들은 하루종일 살림을 하느라 쉴 시간이 없는데

파리의 여인들은 살림에 얽매여 사는 사람들이 아니었어요. 그당시에도...

지금이나 그당시나 여성의 상황이 서양과 동양이 차이가 나는 것이 책에서도 나타납니다.


저자는 프랑스어를 조금은 할 수 있었던 여성이예요

그 당시에 프랑스어를 할 수 있었다는 것은 굉장히 신여성이었을 거라 미루어 짐작됩니다

기차를 타고 여성이 삼등칸에 타서 짐을 3개씩이나 가지고 다니면서 여행을 다닌다는 것은

지금으로도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그런면에서

저자는 정말 독립적인 여성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우리나라가 분단되지 않았더라면 우리도 시베리아 기차를 타고

파리까지 기차를 타고 갈 수 있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은 절대로 할 수 없는 일이지만 통일된 국가였다면 충분히 서울에서 기차를 타고

시베리아까지 가서 기차를 타고 파리까지 갈 수 있었겠지요

지금도 시베리아에서 몇박몇일의 기차를 타면 파리까지 갈 수 있으니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그 시대의 누구는 억압과 핍박속에 살고 있었던 반면

누구는 세계여행까지 할 수 있었다니... 예전이나 지금이나 빈부차이는 엄청난가 봅니다.


이 책을 읽고 느껴지는게 참 많네요

그시대의 생활상, 그 시대의 우리민족의 대비와 지금과의 비교등 여러가지가 생각나게 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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