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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50살이네요 - 몸과 마음, 물건과 사람, 자신과 마주하는 법
히로세 유코 지음, 박정임 옮김 / 인디고(글담) / 2017년 2월
평점 :
어쩌다보니 50살이네요
히로세 유코 지음
-글담-
책표지에서 깨끗함과 가지런함을 느낄 수 있는 책입니다.
어쩌다 보니 50살... 아직 50살 되기는 멀었다고 생각되지만
이미 40은 넘은 나이라 30이 되기전에 혹은 40이 되기전에 라는 문구가 들어가는
책은 이미 제겐 의미가 없는 것 같아 읽어본 책입니다.
시간은 참 빨리 갑니다.
2017년이 시작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월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속도라면 벌써 올해가 다간다고 하는때가 얼마 안남은 느낌입니다.
왜 이렇게 세월은 빨리 가는 걸까요?
책의 처음에 나오는 페이지인데 제가 가장 맘에 남는 문구 중에 하나입니다.
50살은 한 장의 마무리 같기도 하고 이어지는 장의 시작같기도 하다는...
요즘은 백세시대라고 하지요. 그렇게 되어 생겨나는 문제들도 많지만 개인사로 본다면
50세는 100세 시대의 반박에 되지 않은 나이임엔 틀림없습니다.
여행을 좋아하는 저는 이 문구도 눈에 들어옵니다.
여행 가방은 늘 눈에 보이는 곳에 놓아두고 언제든지 여행을 더날 수 있도록
그런 마음으로 살아가고 싶다는... 저도 그러고 싶습니다.
그런데 집에 두기엔 공간이 부족해서 마당 창고에 넣어두고 있네요
하지만 언제나 여행을 꿈꾸고 있답니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삶의 여유와 경험이 쌓이는 것을 의미하지요
그만큼 꼭 이래햐 하는 것이 점점 없어질 거라 생각됩니다.
지금은 A가 아니면 안될 것 같지만 시간이 지나면 꼭 A가 아니어도 별 상관없을 것 같을 것
같다는 것은 지금도 가끔 느끼곤 합니다.
특히 육아에 있어서 큰 아이가 어렸을때 제가 했던 행동들을
외출해서 다른 엄마들이 하는 행동을 볼 때면 그런 생각이 듭니다.
지금 그렇게 훈육하지 않아도 아이가 어떻게 되지 않고 그냥 넘어가주어도 괜찮을텐데
그나이의 그 시점에는 왜 몰랐을까하는...
그런 순간들은 점점 더 많이 생기겠지요.
그게 나이와 반비례하는 경험과 생각이 아닐까 합니다.
저자는 일본인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글에서 일본인의 정갈함이 느껴집니다.
사진도 그렇고 분위기도 그렇고 글에서도 일본인임이 곳곳에서 묻어납니다.
그래서 약간의 관점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글을 읽다보면 공감이 참 많이 갑니다.
아마 같은 동양인이라 그렇지 않을까 합니다.
이 책은 70이 다 되어가시는 저희 엄마에게 읽어보라고 하면 엄만 어떤 생각이 드실지 갑자기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