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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살면 어때요? 좋으면 그만이지
신소영 지음 / 놀 / 2019년 7월
평점 :
[혼자 살면 어때요? 좋으면 그만이지]
제 주위에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사는 여성이 몇 명 있습니다
항상 그 분들을 보고 부러워했습니다
혼자 사니 얼마나 편할까
부양가족이 없으니 얼마나 여유가 있을까...
누구나 비혼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편견이지요
이 책을 읽고 나서 알게 된 사실 중 새로왔던 것은
1인 가구의 비중이 신혼부부와 미혼자녀와 사는 가족의 수보다
더 많다는 사실입니다
이럴 정도로 1인 가구의 비중이 늘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어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독 남의 삶에 감놔라 배추놔라 하는 경향이 많은 것 같아요
책에서 가장 처음에 느낀 타인에 대한 간섭은
저자가 엄마와 함께 패키지 여행을 가게 되면 항상 듣는말
"엄마 모시고 오니 참 효녀네,
근데 남편은 어떻게 하고?"
라고 묻는 것이 너무 일상화가 되어 있다는 것이예요
이런 반응이 싫어서 없는 남편 만들어서
대충 얼버무리면 그럼 애는 어떻게 하고 왔냐고 또 묻게 되는 거지요
혼자 살고 있는 저자와 저자의 오빠 그리고 엄마가 셋이 여행을 가게 된 일이 있었는데
그때도 다들 배우자는 어떻게 하고 왔냐며 어김없이 물어보고
가이드까지 아주 특이한 가족조합이라며 남들에게
이야기할 때는 할말이 없었다는 에피소드가
역시 우니라나 아줌마들의 오지랖은 대단하구나 하고 느꼈어요
우리가 비혼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편견은
비혼 중에 잘 나가는
혼자 사는 것에 대해서 별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안정적인 삶을 사는 1인에 대한 생각이었어요
결혼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과 비슷하게
비혼들도 굉장히 많은 걱정을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늙어서 혼자 사는 것에 대한 두려움
아프면 혼자 어덯게 하나 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앞으로 혼자 살아갈 생활비에 대한 두려움 등등
비혼도 나름 안고 있는 걱정들이 결코 적지 않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처음에는 저자의 신세한탄을 읽게 되는데
점점 성숙해지는 저자의 삶에 대한 태도를 느끼게 됩니다
혼자 사는 삶에 대한 막연한 로망
그것은 정말 막연한 로망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내가 지금 살아가는 삶이 다행이구나라는 생각도 들고
내가 직업이 있는 것도 감사하게 되고
나의 가족들이 있는 것도 감사하게 되고
나의 삶에 만족하면서 잘 살아가야하는
또 다른 감사함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혼자 살든 혹은 가족이 함께 살든
중요한 것은
내 삶에 집중하면서 욕심부리지 않고
내 삶에 만족하면서 사는것이
가장 중요하구나 라는 것을 또 한번 느끼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