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가능한 미래
비벡 와드와.알렉스 솔크에 지음, 차백만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17년 12월
평점 :
절판


'우리는 <스타트랙>의 유토피아 미래를 만들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인류의 역사에서 전에 본 적 없는 특별한 기회를 갖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인류에게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p.271) 


이 책은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신기술이 가져다 줄 혁신적인 미래」를 이야기한다. 신기술의 흐름을 사회적, 경제적 측면을 포함하여 통합적으로 고찰하며 「기술의 이면에 숨어 있는 잠재적 위험」에 대해서도 다룬다. 다양한 신기술을 소개하고 혜택과 가치, 위험성, 자율성, 종속성 등 기술과 기술의 영향을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고 진단한다.  


2016년에 등장한 '4차 산업혁명'이라는 용어는 전 세계를 휩쓸었다. 인공지능, 5G 통신, 클라우드 컴퓨터, 유전자 혁명, 드론, 자율주행차, 3D 프린터, 사물인터넷, 가상현실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은 현재 진행형이다. 4차 산업혁명은 이전과는 달리 우리의 삶과 사회 전체에 거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사회적, 경제적 논의는 아직 요원(遙遠)하다. 전문가들은 4차 산업혁명의 특정 분야만을 다루어 단편적인 분석에 그치거나 사람들에게 미래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 혹은 두려움을 전달하는 수준이다. 저자는 "현재 미래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으며, 우리는 미래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고 주장한다.  


이 책이 독특한 점은 4차 산업혁명의 모든 혁신기술을 종합적으로 고찰함에 있다. 동시에 이러한 기술적 발전이 미래의 인류에게 어떤 혜택과 위험을 내포하는지 다양하고 중립적인 시각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기술의 혁신이 가져다 줄 미래가 어떤 모습일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신기술을 제대로 이해하고, 신기술의 혜택과 위험에 대해 균형 잡힌 시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저자는 우리의 선택으로 달라질 미래를 이야기한다. 사람들의 욕구와 필요가 충족되는 「유토피아」와 인류가 스스로를 파괴하게 될 「디스토피아」이다. 그리고 올바른 결정을 위한 준거(準據)로 형평성, 위험성, 자율성을 제시한다.  


① 미래를 선택할 준비 - 희망과 두려움, 새로운 패러다임 


② 미래를 위한 준거 (형평성) : 모두에게 공평한 혜택 ?

. 인공지능 - 노동 없는 미래 vs. 악령의 소환

. 아바타, 인공지능 활용 교육 - 공평한 배움 vs. 교육 격차 심화

. 유전자 혁명, 맞춤형 의료 - 24시간 개인 주치의 vs. 데이터화될 우리의 몸  


③ 미래를 위한 준거 (위험성) : 혜택 > 위험 ?

. 로봇과 인간의 공생 - 동반자 vs. 인간을 위협

. 유비쿼터스 시대 - 정보의 공유 vs. 사생활 침해

. 드론 - 빠르고 정확한 배송 vs. 빠르고 정확한 무기

. 맞춤형 유전자, 정밀의료 - 인간을 치료 vs. 인간을 제조 


④ 미래를 위한 준거 (자율성) :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삶 ?

. 자율주행차 - 교통 체증이 없는 도로 vs. 사고의 책임은?

. 사물인터넷 - 개인 비서 vs. 감시자

. 3D 프린팅과 인공 신체 - 슈퍼 인간 vs. 기계 ?

. 태양 에너지 - 풍부한 에너지 vs. 저장 비용  


산업혁명은 증기기관(1차), 전기를 활용한 대량생산(2차), 정보기술과 산업자동화(3차)의 순으로 발전해왔다. 4차 산업혁명은 물리적-생물학적 공간의 경계가 없어지고, 제조업과 IT기술이 융합하여 기술이 빠르게 발전할 것이다. 하지만 혁신적인 발전 뒤에는 많은 부작용을 유발한다. 노동문제, 기계화, 사라지는 일자리, 사생활 노출 등 많은 대가를 치러야 할 지도 모른다.  


모든 것은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이 있기 마련이다. 그리고 예측하지 못한 새로운 위험도 있을 것이다. 따라서 신기술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적절하게 관리를 해야 찬란한 유토피아를 맞이할 수 있다.  


이제 저자의 물음에 답할 차례다.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오는 기술적 발전들이 인류의 미래에 진정으로 어떤 혜택을 줄 것인가?'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첨단 기술이 인류에게 어떤 혜택을 주는지, 잠재적인 위험은 어떤지, 인간의 자율성과 독립성은 강화되는지 면밀히 이해하고 검토해야 한다.  


어쨌거나 4차 산업혁명은 일어날 것이다. 거시적인 흐름을 막을 수는 없다. 하지만 흐름의 방향은 우리 몫이다. 열린 마음으로 변화를 받아들이고 미래를 잘 이해하고 적응할 때이다.

우리의 선택에 따라 미래가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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