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 쓰지 않는다
오제키 소엔 지음, 김지연 옮김 / 큰나무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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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깃발이 흔들리자 두 스님이 논쟁을 벌였다. 한 사람은 깃발이, 다른 사람은 바람이 움직였다고 했다. 지나가던 혜능 선사가 "움직인 것은 바람도 깃발도 아니다. 그대들의 마음이 움직인 것이다."라고 했다. 바람과 깃발을 따지는 것이 지금 최선을 다하는 것과 무슨 상관이 있는지 지적한 것이다. - 『무문관(無門關) 비풍비번非風非幡』'


이 책은 「나 자신으로 살아가는 삶의 방식」을 이야기한다. 누구나 일상에서 나쁜 일을 겪으며 산다. 하지만 어떤 사람은 나쁜 것들로 고통을 받지만, 어떤 사람은 신경 쓰지 않고 자신에게 집중한다. 사실 누구나 부정적인 감정에 동요되지 않고 사소한 것에 신경 쓰는 일 없이 살아가기를 꿈꾼다. 저자는 「신경 쓰지 않는 것」의 참된 의미는 외부의 자극에 대해 무감각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상황을 똑똑히 파악하고 내부로부터 깨달음을 발견하는 것이라고 한다.


저자는 불교에 입문한 이후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다. 사람들은 저마다 고통과 괴로움을 가지고 살아간다. 사람들을 만나거나 편지를 읽다 보면 '간절한 마음'이 구구절절하다. 고민을 해결하거나 어려움을 이겨내고 싶다거나 혹은 흔들리지 않는 평정심(平靜心)을 희망하는 것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매일 수많은 결정을 해야하기에 초연하고 단단한 마음을 갖고 싶을 것이다.


답답하고 안타까운 마음은 이해하지만 '타력본원(他力本願 - 부처의 힘을 빌려 일을 성취하려는 것)' 이어서는 안 된다. 먼저 자신을 전면에 세워야 한다. 신경 쓰지 않는 기술은 특별한 것이 없다. 특별한 수행도 없다. 외부에 의해 흔들리지 않고 나에게 집중하는 삶의 태도가 핵심이다. 저자는 우리를 괴롭히는 여러 주제에 대해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을 버리는 삶의 태도를 보여 준다.


돈, 부끄러움, 고독, 잡념, 다툼, 권력, 괴로움, 위기, 내일, 소란, 난처함, 일, 결단, 물러섬, 죽음, 목적 등 이 모든 것에서 신경 쓰지 않는 저자의 삶의 관점과 사색의 순간을 느낄 수 있다.


신경을 쓰지 않는 다는 것은 자신의 생각대로 사는 것이다. 주변에서 벌어지는 부정적인 기류들 (나쁜 일들, 나쁜 감정들, 나쁜 사람들)에서 한 발짝 떨어져 자신이 원하는 대로, 일어나는 일들과 부딪치며 사는 것이다. 온전히 집중할 때 마침내 신경 쓰지 않게 되고 자신에게 전념하며 살 수 있다.


'자신에게 집중한다. 나의 삶의 전념한다.' 이것이 진정 신경 쓰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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