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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게 사장입니다 - 작지만 ‘내 가게’를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1인 가게 창업기
김선녀 지음 / 길벗 / 2017년 10월
평점 :
품절
'혼자서 모든 걸 다 만드는 게 1인 기업이 아니다. 혼자 할 수 있는 것만 만드는 게 1인 기업이다. 모두 다 혼자 하려고 하면 직장에서 지치는 것처럼 결국 이 일도 지치게 될 테니 말이다 (p.258)'
이 책은 「1인 가게」이야기이다. 혼자서 A부터 Z까지 모든 것을 운영하는 사장님의 이야기이다. 다양한 업종이 소개된다. 저자는 카페, 쿠키점, 선술집, 바이크세차, 자전거공방, 미용실, 사진관, 꽃집, 서점, 레스토랑, 가방공방 등 4~18평의 소규모 동네가게를 인터뷰하고 일상을 기록했다.
최근에 작은 가게들이 많아졌다. 동네 곳곳에 생기는 작은 가게는 사장님의 삶의 굴곡만큼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곳의 사장님들은 직장을 다니다가 혹은 여러 번 실패한 후에, 아니면 아예 처음부터 혼자서 가게를 만들었다. 중요한 것은 여러 번의 부침에도 불구하고 수년동안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강한 것이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것이 강한 것이다.'
1인 가게는 위치, 규모, 준비기간, 임대료, 운영시간 등 업종에 따라 다양한 차이가 있다. 이 책의 차별점은 '철저하게' 1인 가게를 준비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단순히 가게를 운영하면서 겪은 에피소드나 감동적인 성공신화, 내일의 희망만을 극적으로 얘기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창업에 필요한 초기비용, 손익분기점까지의 시간 등 실질적인 내용과 운영상의 노하우 및 주의점을 알려 준다.
1인 가게 노하우의 전체적인 맥락은 다음과 같다.
① 체력이 감당하는 수준으로 일할 것
② 초기비용과 고정비, 변동비를 최소화 할 것
③ 외로움과 책임감을 극복할 것
④ 많은 메뉴보다는 수를 단순화 하고 차별화 할 것
⑤ 사장이 가게의 브랜드가 될 것
⑥ 친절하고 기본적인 서비스가 반복구매를 유도함을 명심할 것
⑦ 혼자 할 수 있는 것만 집중할 것
⑧ 지속적으로 공부할 것
누구나 자신의 가게를 꿈꾼다. 여유로움에 대한 환상도 있을 것이고 자유로운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외부에서 보는 풍요로운 낭만과는 달리 1인 가게는 쉽지 않다. 자신이 가게의 브랜드이기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하고 때로는 책임지는 자리이기도 하다. 혼자서 운영에 필요한 모든 역할을 다해야 하고 매출에 대한 불안, 외로움, 책임감을 안고 가야한다. 누구도 책임지지 않기에 자신의 건강 역시 신경을 써야 한다.
이 책은 가게의 준비부터 운영하는 것까지 실제 경험을 반영한 다양한 조언을 담고 있다. 업종은 어떻게 선정하고, 어디에 가게를 차려야 하는지, 평수나 월세는 어느 정도가 적정한지, 직원이나 아르바이트를 쓸지 등 진지하고 세세한 고민들이 선행되어야 한다. 혼자서 많은 것을 해서는 안된다. 자신의 강점을 파악하여 할 수 있는 것 만큼만 하는 가게여야 한다. 사장의 욕심이 아니라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파는 것이 중요하다.
1인 가게가 팍팍한 현실의 도피처가 되어서는 안된다. 내가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은 반대로 모든 책임을 진다는 말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삶의 가치를 어디에 두느냐를 생각해본다. 적어도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자유롭다는 자부심과 만족감은 돈으로는 환산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창업을 꿈꾸거나 나만의 가게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좋은 참고가 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