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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 이것도 폭력이야? ㅣ 함께 생각하자 1
김준형 지음, 류주영 그림 / 풀빛 / 2017년 10월
평점 :
'폭력을 당했다고 해서 폭력을 통해 보복하는 것이 항상 정의로운 것은 아니다. 폭력으로 대응하지 말고 비폭력으로 대응하는 것이 진짜 정의다' (p45)
이 책은 폭력(暴力)을 다방면으로 살펴보고 있다. 폭력의 정의부터 폭력의 종류, 폭력의 원인을 설명하고 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폭력은 정당화될 수 있을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폭력을 선택하는 것은 잘못이다. 세상에 맞아도 되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모두가 평등하고 소중하다.
폭력은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그 시작이다.
폭력은 누군가를 다치게 하거나 고통받게 하는 힘을 말한다. 단순히 힘으로 상대를 압박하는 것만이 아니라, 상대를 위협하거나 정신을 압박하며 재산을 파괴하는 모든 힘을 말한다. 실제 우리는 수많은 폭력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가해자와 피해자가 분명한 '직접적 폭력'은 눈에 띈다. 직접적 폭력은 물리적인 폭력 외에도 정신적이고 인격적인 폭력도 포함하는데 막말, 욕설, 희롱 등의 언어를 사용한 정신적 협박 역시 무섭고 잔인한 것이다. 최근에는 교내 폭력, 사이버 폭력 등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최근에 발생한 학교 폭력사건을 보면 가해자는 폭행을 하고서도 죄의식이 전혀 없다. 오히려 자랑하듯 SNS에 피해자의 동영상을 올리고 공유한다.
사회나 국가가 만든 제도나 관습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구조적 폭력'은 가해자가 폭력임을 모르고 반복적으로 행사하므로 더욱 위험하다. 노예제도나 신분제도 등은 사회나 국가의 묵인아래 광범위하고 지속적으로 발생하여 피해자가 많고 피해 범위도 넓다. 한편 국가도 폭력을 행사할 수 있다. 2009년에 발생한 용산 참사는 국가가 국민을 대상을 한 폭력이었으며, 2014년에 발생한 세월호의 경우에도 안전검사 부족, 불법적인 화물, 선박회사의 부패, 해경과 국토환경부의 무능력 등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되었기에 국가의 구조적인 폭력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국가도 폭력행사에서 자유롭지 않다.
간접적으로 가해지는 폭력 중에서 '문화적 폭력'도 있다. 성별, 인종, 종교를 통해 벌어지는 폭력을 말한다. 남성이 강하고 우월하다고 생각해서 여성을 차별하거나, 백인이 똑똑한 존재여서 흑인을 차별하는 것이다. 문화적 폭력은 오랜 기간동안 사회에 속한 사람들이 당연하다고 인식하므로 겉으로 잘 드러나지도 않고 근절하는 것도 쉽지 않다.
그렇다면 폭력은 본능일까? 폭력과 인간의 본성은 크게 2가지로 정리해 볼 수 있다. 「유전자 결정론」에서는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싸우기를 좋아하는 본성을 가졌다'라고 주장한다. 「환경 결정론」에서는 '사람은 원래 평화롭게 사는 본성이지만 경쟁에서 이기려고 폭력을 사용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인간에게는 갈등과 폭력 이외에도 협력과 평화의 본성이 있었다. 그리고 폭력을 억누를 수 있는 이성(理性)이 있다. 한편 심리학에서는 폭력이 인간의 욕심과 더불어 불안한 마음의 상태 때문에 생긴다고 한다. 어느 쪽이든 상대방의 입장을 인정하지 않는데서 발생한다.
무엇보다도 폭력을 사용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내가 폭력의 대상이 되지 않기 위해서다. 남을 괴롭히지 않음으로서 남에게 괴롭힘을 받지 않게 되는 것이다. 폭력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진심으로 남을 배려하는 말과 행동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진심어린 대화로 폭력없이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실천하자. 내가 행복해져야 가족과 친구가 행복해지고 사회가 행복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