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와 전체는 동시에 성립되어가는 거야. - P173
그 시절 우리는 아이만의 잔인함을 가지고 있었다. 비참한 일을 보고도 못 본 척하며 매일 생기발랄하게 지낼 수 있었다. - P12
연로한 이를 놀라게 만드는 일 같은 건 더는 세상에 없었다. - P85
이갑의 저주는 손오공의 긴고아처럼 나를 점점 옥죄었다. 가족은 사방으로 흩어지고 무릉은 병으로 죽었다. 나는 초야를 유랑했다. - P107
다우드나의 아버지는 책 읽기를 좋아해 매주 토요일이면 동네 도서관에서 책을 한 꾸러미씩 빌려다 일주일이면 다 읽고 반납했다. 제일 좋아하는 작가는 랠프 월도 에머슨과 헨리 데이비드 소로였지만, 딸 제니퍼가 자라면서 자신이 수업에 사용한 책이 모두 남성 작가의 작품이었다는 걸 깨닫고 도리스 레싱, 앤 타일러, 조앤 디디온 등 여성 작가의 작품을 추가했다. - P28
과학은 홍보에 의해 진보한다. 그러나 조용한 수도사 멘델은 투명 망토를 걸치고 태어난 사람이었다. - P37
이렇게 모든 일이 일어났다. 지금에 와서 돌이켜보니 모든 것이 제법 간단해 보이지만, 기억이란 것에는 고생을 희미하게 만드는 특성이 있는 탓이리라. - P140
나는 미래에 대한 희망에 잔뜩 부푼 채로 미니애폴리스에 돌아와 한 여인에게 청혼을 했다. 그 여인이 내 청혼을 거절하고 다른 사람과 결혼한 그 순간에, 틀림없이 찰리 브라운이 내게 다가오고 있었을 것이다. 패배자들은 일찍 출발하는 법이니까. - P53
야구는 우리가 삶에서 경험하는 문제들을 반영한다.공포, 외로움, 절망, 실패. 이 모든 것을 야구의 세계에서 이야기할 수 있다. 라이너스가 내게 한 말이 떠오른다. "야구는 인생의 축소판이야." 나는 라이너스를 보면서 말했다."와, 다행이다. 난 그게 인생인 줄 알았지 뭐야." - P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