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나 산과 같은 풍경의 요소와 달리, 사람은 발이 있다. 사람은 더 좋은 기회가 있는 장소로 움직이고, 나중에 친구와 친척까지 초대한다. 집단들이 섞이면서 풍경은 프랙탈처럼 바뀐다. - P423

그러나 우리는 이것이 사실이 아니기를 바라자. 긴 평화가 핵 평화라면, 이것은 바보들의 낙원인 셈이다. 하나의 사고, 하나의 오해, 고귀한 체액에 집착하는 한 명의 공군 장군만으로도 묵시록이 시작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행스럽게도, 면밀한 검토에 따르면 핵 절멸의 위협이 긴 평화에 기여했다는 가설은 사실이 아니다. - P467

민주 국가를 포함하여 모든 국가가 처음에는 호전적인 상태로 시작하고 어떤 국가이든 갑작스럽고 끔찍한 전쟁에 허를 찔릴 수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앙에서 배우는 능력은 민주 국가가 더 낫다. 정보에 대한 개방성과 지도자가 짊어진 의무 때문이다. - P507

명예, 영광, 이데올로기에 덜 고무되고 부르주아적 삶의 쾌락에 더 유혹되는 세상에서는 사람들이 덜 살해된다. - P533

금전적 유인책이 있을 때 미워하는 적이 아니라 중립적인 관계자에게 양보할 수 있다면, 그것은 체면을 유지할 기회가 된다. 시에라리온의 유엔 실무자 데즈먼드 맬로이는 이렇게 관찰했다. "평화 유지군은 협상 분위기를 조성한다. [양보는] 자존심의 문제인데, 그것은 인간의 특성이다. 그러니 존엄과 자존심을 잃지 않을 수 있는 협상 매커니즘이 필요하다." - P544

"사람들은 인간이 ‘동물처럼’ 잔인하다고 말하지만, 그것은 동물들에게 천부당만부당하고 모욕적인 말이야. 어떤 동물도 인간처럼 잔인하진 못해. 인간처럼 기교적이고 예술적으로 잔인할 수는 없어. 호랑이는 그저 물어뜯어 죽일 뿐이지. 호랑이가 사람의 귀를 못에 박아 하룻밤 놓아두는 일은 결코 없어. 만약에 그럴 능력이 있더라도 그러지 않을 거야." - P555

상업 활동은 도시에 집중되는 편이거니와, 그 자체가 도덕적 혐오를 일으키는 방아쇠이다. 9장에서 이야기하겠지만, 인간의 직관적인 경제 감각은 구체적인 물건이나 서비스를 등가의 것과 바꾸는 일대일 교환에 뿌리를 둔다. 닭 세 마리와 칼 한 자루를 바꾸는 식이다. 마음은 돈, 이익, 이자, 임대료처럼 추상적이고 수학적인 현대 경제 도구들을 쉽게 이해하지 못한다. 직관적인 경제의 시선에서, 농부와 장인은 구체적이고 가치 있는 무언가를 생산한다. 반면에 상인과 중개인은 새로운 것을 만들지 않은 채 물자를 전달하는 것만으로 이익을 취하므로, 기생충이다. - P567

초크와 요나손이 말했듯이, "역사상 대부분의 기간에는 통치자들만이 뉴스를 생산했지만, 20세기에 처음으로 피통치자들이 뉴스를 만들었다." - P577

내 요지는 인류가 물병좌의 시대—통념에 따르면 자유, 평화, 우애의 시대—에 접어들어 지구 상 최후의 일인까지 영원히 평화롭게 살게 되었다는 것이 아니다. 내 요지는 폭력이 실제로 상당히 줄었다는 것이고, 이 현상을 이해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 P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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