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는 화성에서 섭취하기에 이상적인 음식은 아닙니다. 영양가는 낮고 부피는 상당히 크지요. 하지만 아삭하고 신선하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심리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미칩니다."

일단 화성의 기지가 어느 정도 제 기능을 하게 되면 사람들은 화성으로 몰려들 것이다. 매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다른 나라로 이민을 떠나는지만 살펴보아도 지구에 살고 있는 사람들 중 상당수는 좀더 밝은 미래가 있는 곳으로 가고 싶어할 것이라 짐작할 수 있다. 이러한 성향은 인류의 정신에 아로새겨져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양쪽 다 취할 수는 없을까? 우주를 여행하는 동시에 지구에서도 자연과의 적절한 균형점을 찾을 수는 없을까? 화성을 테라포밍하는 실험을 통해 지구를 더욱 소중히 지키는 방법을 배울 수는 없을까? 식민지를 침략하여 문명을 파괴하고 황폐하게 만들었던 과거의 실수에서 교훈을 얻을 수는 없을까?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대항해시대가 인류 및 인류가 이루어낸 놀라운 문화적 성취를 보존하는 한편, 인간 정수를 이끌어내고 머나먼 미래의 우리 모습을 그려볼 수 있는 희망찬 시대가 될 수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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