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여자의 얼굴에서 이제는 생명이라고는 느껴지지 않는 돼지의 얼굴로 시선을 돌렸을 때, 완전히 부적절한 비유, 죽은 300킬로그램짜리 돼지와 아주 생생하게 살아 있는 60킬로그램짜리 나를 연결하는 비유가 떠올랐다. 나는 이 돼지가 성인기 내내 제 일을 성실하게 해냈다고 생각한다. 그녀의 일은 아기를 낳는 것이었다. 많은 아기를. 우리의 식탁에 오를 음식으로 바뀌게 될 아기를. 그러다가 어느 날 누군가 그녀가 더는 쓸모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갑자기 그녀의 일도 끝나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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