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중력의 임무
할 클레멘트 지음, 안정희 옮김 / 아작 / 2016년 11월
평점 :
판매중지





2019년에 읽기에는 솔직히 좀 단순한 이야기라 느꼈다.

내 감상을 책 속 문장으로 인용해 표현하자면,


"(중략) 이해가 됐습니까?"

"솔직히 말하자면, 이해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내가 이해한다고 해서 기분이 나아진다면

그렇다고 말은 해두겠습니다."


위의 대화 정도가 되겠다. 이 '하늘의 팬케이크' 세계관 속 이야기보다는

저자의 후기가 훨씬 더 재밌었는데(물론 이것도 전부 이해한 것은 아니지만)

고등학생 시절 내 물리 교과서에도 이 이야기가 한 챕터쯤 자리를 꿰차고 있었다면

적어도 실제 내 학창시절보다는 물리 과목을 더 좋아할 수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효용 없을 가정을 해본다.


SF장르를 좋아한다고 입으로는 잘도 떠들어댔지만

사실 '하드 SF'는 어딘지 범접할 수 없는 장르처럼 느껴졌는데

'중력의 임무'를 통해서 왜 이런 걸 읽는지는 조금이나마 알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내가 생각하는 이 이야기의 진짜(?) 주제는

발리넌의 입을 통해서 독자에게 전해졌다고 느낀다.


"당신들은 때때로 '과학'이라는 것의 가치를 자주 언급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는 우리 종족이 그걸 가지고 있지 않다는 암시가 항상 따라붙더군요.

만일 그 '과학'이 당신네 종족에게 그토록 이롭고 가치 있는 것이라면,

왜 우리 종족에게도 마찬가지로 가치 있는 것이 될 수 없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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