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츠 마르크 - 무지개의 색을 훔친 화가 내 손안의 미술관 6
토마스 다비트 지음, 노성두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6년 8월
평점 :
품절


사실 이 책을 구입하기 전에 마르크라는 화가에 대해 별로 아는 바가 없었다. 라루스 미술관 시리즈에 실린 노란색 말 정도...그것을 넘겨 보면서도, 너무 단순한 그림이라는 짧은 생각 밖에는 할 수 없었다.

랜덤하우스의 내 손 안의 미술관 시리즈를 한 권, 두 권 이어서 구매하다보니 10권 중 남은 책이 프란츠 마르크와 앙투안 바토였다. 바토는 맨 마지막에 사기로 하고, 마르크부터 사게 된 동기는 순전히 '청기사' 때문이다. 얼마전에 본 '칸딘스키와 러시아 거장전'에서 화보와 함께 받은 칸딘스키의 매력있는 포스터! 그 칸딘스키와 마르크가 의기투합하여 결성한 '청기사'와 그들의 우정! 그것이 궁금했다.

동물 들을, 그것도 세상에 존재하지도 않는 원색의 생명체 들을 여과 없이 화폭에 담아낸 마르크의 마음을 이제야 알것 같다... 순수하고, 고독했던 영혼을 감싸줄 존재는 자연 뿐...

1차 세계대전의 희생양이 되어, 그 큰 재능을 아깝게도 오랫동안 펼칠 수는 없었지만, 그의 독특한 그림들이 침묵으로 그의 목소리를 전한다.

저자 토마스 다비트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에서와 마찬가지로 아주 짜임새 있게 마르크의 인생과 예술관을 논한다. 이 책은 아주 훌륭하지만, 마르크가 전장에서 작성했다는 '노트북' (그것은 유서와 다름없다!) 의 존재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 만약 그 노트북에 실려 있다는 작은 소묘라도 하나 소개했더라면 이 책은 보석이 되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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