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살롱 공화국 강준만 지음 연예계에서도 접대, 성 상납 문제가 자주 불거져 나오고 있다. 제대로 빛도 못 본 여성 탤런트가 고위직 인사나 방송계의 영향력 있는 사람들에게 불려가 접대해야 하는 현실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을 택하는 경우도 있고 접대를 거절해서 기회를 가져보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룸살롱 문화는 곧 칸막이 문화다. 칸막이라는게 무언가? 그건 조직이 가족 개념으로 움직이는 조직의 공동체화를 의미한다. …유난히 인간성을 따지는 채용 기준은 그 조직이 안고 있는 문제를 지적할 내부 비판을 원천 봉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회적 역기능을 초래할 수 있다. …칸막이에도 정체성 부여와 그에 따른 사기 진작이라고 하는 나름대로의 순기능이 있다. …칸막이 문화의 개혁을 위해선 부처 간 교환 근무 인사와 더불어 평가 시스템의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 칸막이 문화는 한국의 문제점이라기보다는 다양한 한국의 얼굴 중에 하나이지 않을까. 패를 나누고, 교류를 거부하고, 우리 꺼만 챙기고, 폐쇄적이고. 그러다 보니 투명하지 않고, 기회를 놓치며, 오해가 생기고 부패한다. 고치기에는 너무 커져버린 이 부분. 나와 내가 속한 조직에서는 어느 정도일까? 가족과 친구의 도움으로 운영하는 회사가 있다. 심지어 종교도 모두 일치한다. 직원의 50%가 가족 또는 친구여서 그런지 다른 직원들의 사생활에도 관심이 많은 사장님. 가족이 사생활을 이야기하며 친분을 다지듯이 직원도 그리 해주길 바란다. 직원들이 뭉치기에는 사장님의 가족이 항상 우리의 말을 감시하듯 듣고 있다. 업무나 회사에 대한 개선점을 말하면 불평 불만 한다고 한다. 생 남들이 모여서 가족 같은 조직이 되어도 조직 문제점에 대한 객관적인 시야를 갖기 어렵고 심지어 비판해서 고치기 만무한데 진짜 가족이면 오죽하랴. 이 회사의 오너는 종교도 일치시키고 가족 같은 회사를 지향하면서 자신의 가족들이 회사를 위해 희생하듯, 다른 직원들도 그리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룸살롱 공화국을 통해서 우리조직은 칸막이 문화인지 생각해보고 그로 인해 조직에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면 개선점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만들어 주고 있다. www.weceo.org [독서MB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