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리크스 권력에 속지 않을 권리 마르셀 로젠바흐, 홀거 슈타르크 지음 | 박규호 옮김 폭로되는 남의 이야기는 재밌다. 그것이 충격적인 이야기라면 더욱더! 그러나 폭로되는 것이 나라면? 생각만해도 아찔하다. 연예계의 뒷이야기만으로도 뉴스란이 떠들썩한데 국가적, 국제적 문제라면 오죽할까. 위키리크스는 철저하게 추적이 불가능한 폭로사이트다. 위키리크스를 통해 폭로 된 이야기만 해도 미국의 외교전문, 독일의 연방정보국의 정보, 스위스 은행그룹 율리우스 베어의 원본자료 등이 있다. 그러나 아직 1%밖에 드러나지 않았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국민들의 눈을 뜨게 해주기 위한 폭로가 종종 있다. 그러나 유투브나 일반사이트의 뉴스란에 게시된 내용들은 순식간에 포착되어 삭제되고 게시자가 체포되기도 한다. 위키리크스의 창시자 줄리언 어산지는 이 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위키리스크 이전에도 존재했던 폭로사이트가 사회에 그다지 반향을 일으키기 못했던 이유는 그들이 온건한 뉴스만을 다루고 있으며, 정보 제공자를 보호할 수 없기 때문에 강력한 정보를 폭로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들을 보호할 수 있다면 얼마든지 세상에 알리고 싶은 정보를 공유할 수 있지 않겠는가. 어산지는 그가 가진 온갖 해킹 기술을 이용해 절대 추적할 수 없는 철옹성 같은 사이트를 만들었다. 위키리크스의 탄생이다. 줄리언 어산지는 정규 교육이라고는 제대로 받아 본 적도 없는 히피족이다. 그런 그가 세계적인 해커가 되어 세상을 뒤흔드는 폭로사이트를 만들었다. 그는 정보가 독점 되어서는 안되며 투명하게 공유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것은 비단 위키리크스만의 가치관이 아니며 피해갈 수 없는 이 시대의 패러다임이다. 위키리크스는 이러한 시대의 강력한 서막이며 앞으로 제2, 제3의 위키리크스가 계속해서 탄생할 것이다. 세상은 점점 많은 것을 공유하길 요구할 것이고 우리는 그런 변화에 당황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 내가 지금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이라면 정보를 어디까지 공개해야 할지, 어디까지 투명하게 가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할 것이다. 심지어 일개 개인으로서도, 페이스북을 할 때마다 어디까지 공개해야 할지 글을 올릴때마다 고민스럽다. www.weceo.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