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분들의 명상집이나 수상집을 읽으면, 그들의 생각을 비롯 삶 속에 동참하고 침잠하는 기분을 느끼곤 한다. 내가 아는 '프란치스코'는 이제 3명이 되었다. 가장 많이 알려진 프란치스코 성인과 현재의 교황님, 그리고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성인. 이분들의 공통점이라면 그리스도에게 어떻게 하면 더 가까이 갈 수 있는지, 하루를 예수님으로 채울 수 있는지에 대한 해결책이나 대안을 제시해 준다는 점이다.
책을 읽으며 문득 뚜렷한 생각이 떠올랐다. '하루를 어떻게 채워야 하는가.'라는 질문과 이에 대한 답에 대해 생각이다. 사회의 구성원으로서나 자유로운 한 인간으로서, 그리고 그리스도를 섬기는 사람으로서의 해답의 공통분모를 찾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사실 하나라도 잘하면 정말로 다행이라 여길 수 있다. 난 예수님을 따르기로 서약을 한 사람이다. 세례 예식 때 그랬고, 해마다 성탄 축일에도 서약을 해왔다. 이런 점들을 미루어 본다면, '하루를 그리스도로 채우는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함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 아닐까 싶다.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성인은 본 책을 통해 나름의 대안을 자상하게 전해준다. 틈틈이 기도하고 그리스도를 떠 올리는 것이 바로 그렇다. 책 중의 여러 글들 중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짧은 시간을 활용해서 기도를 바치라는 단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