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 영혼의 빛
안셀름 그륀 지음, 조규홍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람의 마음만큼 변화무쌍한 것도 없을 것 같다. 문학 작품이나 영화에서나 지고지순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등장하지, 실제 우리 주변에는 항상 변함없는 마음으로 사는 이를 만나는 건 복권에 당첨될 확률만큼 보기 드문 일이라 여겨진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하는 건 자신의 내면의 문제일 수도 있다. 다른 사람은 분명 올곧은 마음을 바탕으로 선하게 살려고 노력하지만, 자신의 아집으로 세상을 왜곡시켜 볼 경우 모든 것들이 다 부조리하게 보일 수밖에 없다.

삶은 마음가짐에 따라 황금처럼 빛나는 가치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마음가짐에 따라 기쁜 일이 많아질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그렇다 마음이 문제다. 또는 생각이 문제다. 하느님께서 주신 이 한 번뿐인 삶 속에서 만나는 수 많은 것들을 황금처럼 가치 있게 볼 수 있도록 내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어제까지는 그저 그랬던 것들이, 작은 변화를 바라는 용기로 인해 움직이기 시작한다면? 그 용기를 가진 순간이 내 삶의 결절점이 된다. 부정적이고 불안정한 내면에 질적인 변화가 생긴 것이기 때문이다.

그륀 신부님은 이 책에서, 우리 주변에는 황금이 많이 있음을 제시한다. 다름 아닌 우리의 생활 속에서 만날 수 있는 것들이다. 사람이 그렇고 자연이 그렇다. 또한 기쁨이라는 가치에 대해서도, 우리의 삶 속에서 얼마든지 누릴 수 있는 가치임을 예의 자상한 말로써 전해준다. 대학자이며 철학자이며 사제인 그륀 신부님의 깊은 성찰과 체험에서 얻어진 결과물들을, 글로써 우리에게 전해 주고 있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면서 든 생각들을 정리해 본다. 편하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고, 읽는 동안 여러 생각을 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내 생각의 습관과 생활 속에서 놓치고 있던 나쁜 태도들도 살펴볼 수 있어서 좋았다. 내 삶의 결절점을 정할 때는 지금임을 깨닫게 되어 좋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