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사람을 만나다
김현실 지음 / 메이킹북스 / 2020년 1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책 속의 글들은 시와 에세이 그 사이에 있는 글이 아닐까 싶다.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며 작가가 사람들을 관찰하고, 사진을 찍으며 그 순간순간 느꼈던 생각들의 기록이 나라/지역별로 나열되어 있다.

해외여행이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도저히 언제쯤 풀릴지 감도 안잡히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래서 언택트 시대의 독서법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된다. 어떻게 해야 이런 여행에 대한 갈망을 해소할 수 있을까, 어떤 책을 읽어야 이 헛헛함을 달랠 수 있을까.

이 책이 여행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열하지는 않아서, 지역에 대한 궁금함을 풀기 위한 도서로는 적합하진 않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적어도 한 지역의 사람들을 관찰하고 그 안에서 느낀 인생에 대한 고찰을 읽고 싶다면 딱 적합한 책이라 생각한다.

어려운 내용을 다루고 있지는 않기에 누구든 쉽게 읽힐 책이다.

특히, p. 173의 [꽃의 다른 이름]이라는 글은 너무 아름다워서 사진으로 남겨 저장했다.
"아이는 꽃이다.
꽃은 부처이고, 이생의 고행이고, 금강경의 가르침이다.
꽃을 쥔 아이의 손이 부처이다. 이마에 대고 합장하는 두 손이 부처이다.
그러하니, 꽃은 세상이다."

꽃을 통해 세상을 비유하는 작가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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