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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동물사 - 동물을 사랑하고 혐오하는 현대인의 탄생
이종식 지음 / 동아시아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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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젖소를 가둬놓고 우유를 생산하는 공장식 유업에 대해 ‘젖소는 목초지에서 풀을 뜯어 먹어야 하는 동물인데’ 라는 윤리적인 의식만 가지고 반대를 했었는데 영양상의 문제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싸구려 우유가 농촌산 신선유로 둔갑하였다는 것을 보고 우리나라의 사례를 찾아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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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동물사 - 동물을 사랑하고 혐오하는 현대인의 탄생
이종식 지음 / 동아시아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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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유업의 발달> 뉴욕시를 향한 이촌향도는 18세기 말에 본격화되었다. 도시화 초창기에 농촌 고향을 떠나 뉴욕으로 이주한 사람들은 대개 젖소나 돼지,당나귀 등을 데리고 들어왔다. 1820년도까지 뉴욕에서 풀을 뜯는 젖소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뉴요커들의 인식 속에서 자급자족하는 물건들은 시장에서 사오는 물건들보다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농축산물도 말 그대로 ‘상품’이 되었다. 한편, 우유라는 상품이 수요가 존재하는 한, 일반 가정의 자급자족이 줄어드는 만큼 공급을 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전문적으로 우유를 생산 및 유통하는 사람들이 뉴욕시에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그중에서도 자본주의적 성향이 강한 몇몇은 미국의 “공장”을 모티브로 삼았다. 하지만 모든 뉴욕 사람들이 이를 반긴 것은 아니었다. 경제적으로 부유한 시민들은 이렇게 생각하였다. ‘자연스럽게’ 생산된 신선유와 공장식으로 생산된 둘 중 유통비를 감안하더라도 농촌산 신선유를 고집하는 경행이 있었다. 다만 도시의 대다수를 구성하는 중하층 계급은 저렴한 ‘공산품’을 선호하였다. 부유한 그들은 가난한 계층 때문에 도시에 냄새나고 더러운 혐오 시설이 무차별적으로 난무하는 사태를 용인하고 싶지 않아 했다. 어쨌든 뉴욕 시민들의 우유에 대한 수요는 증가했다. 사실 19세기 초반까지 우유를 즐겨먹지 않았었다. 그러나 19세기 중엽 이후로 인식이 변해갔다. 영양학적으로 우유를 포함한 식단이 건강하다는 담론이 일반화 되었던 것이다. 더 주요한 요인은 여성의 사회 진출이다. 모유대신 우유를 사 먹여야 한다는 사람들이 증가한다는 의미였다. 우유 수요 증가에 대비해 유업 종사자들은 효율적으로 생산량을 늘리려고 하였다. 그렇게 젖소들은 양조장 옆으로 옮겨졌다. 우유 생산업자들의 노림수는 양조장에서 배출되는 담금액이었다. (담금액: 위스키나 맥주를 주조하는 과정에서 부산물로 만들어지는 알콜성 액체이다.) 원래 담금액은 그냥 버리는 것이었지만 그 안에는 나름대로의 영양소가 있었다. 그렇게 사업 전략은 먹혀들었고 도시 공장식 유업은 비용은 낮추고 규모는 늘릴수 있었다. 덕분에 도시산 우유는 신선유라는 대체제에 비해 가격 경쟁력을 더욱 확보할 수 있었다. 도시 공장식 유업은 그냥 얻어진 성공이 아니었다. 젖소의 학대를 수반했다. 젖소는 담금액을 먹기 싫어했다. 그러자 강압적인 방법으로 우유를 착취했다. 염도를 높인 건사료를 주고 물을 주지 않았다. 때문에 젖소들은 억지로 담금액을 목구멍으로 넘겼다. 이 뿐만이 아니다. 1m도 안되는 공간에 방치된 젖소들은 다리를 가누지 못하게 되어 자신의 배설물위로 자빠졌다. 하지만 인간들은 외양간 천장에 도르래를 설치했다. 그렇게 사지가 축처지고 도르래에 매달려진 젖소는 무기력하게 젖을 헌납하게 되었다. 이를 알게된 종교인들은 반대 행동에 나섰다. 도시 공장식 유업 업자들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부분적으로 젖소에 대한 처우를 개선한다던지,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팩트 체크’ 식 대응을 전개해 소비자들을 붙잡으려 했다. 도농갈등, 계급갈등, 종교적 이슈가 뒤섞인 뉴욕 도심 유업 논쟁은 1860년대 초 의사들의 참전과 함께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그때는 마사 사망 사건 (마사 사망사건: 모유가 아닌 소의 젖을 먹으며 자라던 마사라는 아이가 사망하고 이와 비슷한 증상을 겪다 사망한 영유아가 많아진 일) 이 터질 즈음이었다. 의사들은 과학적으로 어떻게 영유아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수 있는지 강조했다. 계급과 종교를 불문하고 부모들은 자녀의 건강은 양보할 수 없었고 힘의 추는 농촌산 신선유로 기울어졌다. 그렇게 점점 도시 공장식 유업은 사라져갔다. 하지만 몇몇 도시 공장들은 어떻게든 살아남아 뉴욕시 바깥으로 생산 시설을 이전하는데 성공했다. 이들은 여전히 담금액을 사용했고 건강하지 못한 우유를 대량생산했다. 이들의 우유는 농촌산 신선유로 둔갑해 뉴욕 시민들의 식탁으로 올려졌다. 참고 도서: 벌거벗은 동물사 요약: 1. 뉴욕에서 자급자족하는 사람들이 줄자 줄어든 공급을 채워주기 위한 공장식 유업이 시작되었다. 2. 뉴욕의 뷰유한 일부는 이를 꺼려했지만 가격 부담으로 인해 공장식 유업은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다. 3. 더욱더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도시 공장식 유업은 젖소를 학대하여 우유를 착취하였고 이는 종교계의 반대 운동까지 이어졌다. 4. 마사 사망 사건으로 인해 의사들이 나섰고 부모들은 농촌산 신선유를 선호하게 되며 도시 공장식 유업은 사라져갔다. 나의 의견: 예전에는 젖소를 가둬놓고 우유를 생산하는 공장식 유업에 대해 ‘젖소는 목초지에서 풀을 뜯어 먹어야 하는 동물인데’ 라는 윤리적인 의식만 가지고 반대를 했었는데 영양상의 문제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싸구려 우유가 농촌산 신선유로 둔갑하였다는 것을 보고 현재 우리나라에서 운영중인 목장에서는 그런일이 없는지 찾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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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깨우는 인문학 수업 - EBS 일타 강사가 전하는 철학적 위로
송기택 지음 / 페스트북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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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땅의 모든 윤리교사들에게 이 책을 읽을 것을 권합니다. 이 책은 다른 책들과는 다르게 독자들에게 스스로 사색한 내용을 적을 수 있는 사색 노트라는 지면을 할애해 놓은 것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독서-사색-산책, 군자다움을 갖춘 송기택 선생님의 용단에 박수 쳐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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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깨우는 인문학 수업 - EBS 일타 강사가 전하는 철학적 위로
송기택 지음 / 페스트북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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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바야흐로 2012년, EBSi 윤리와 사상 수능 개념 강의때부터 선생님을 동경했던 고등학교 3학년의 아이는 송기택 선생님처럼 멋지고 훌륭한 도덕 윤리교사가 되겠다는 마음으로 윤리교육과에 입학했다. 


합격의 기쁨을 안고 송기택 선생님을 만나러 그 당시 EBS 본사가 있는 매봉역(강남)으로 향했다. 수학여행을 제외하고는 경주에서 서울까지 혼자서 가본적은 한번도 없고 지하철을 타본적도 거의 없었기에 헷갈렸던 나는 새벽 첫차를 탔음에도 불구하고 매봉역이 아닌 도봉역(강북)으로 찍고 가고 있었다... 


약속 시간보다도 늦어서 송기택 선생님과 오프라인 만남을 못 할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지만 다행이도 도착해서 선생님을 만날 수 있었다.


내가 길을 헤매는 사이에 먼저 도착한 많은 아이들은 EBS 본사 탐방까지 다 끝낸 상태였고 나는 뒤늦게 합류해서 선생님에게 인사드리고 사인을 받았다. 운명인지 우연인지 니체의 말 1권을 들고 갔었는데 하필이면 그 책을 아이들에게 선물로 나눠주셨다. 나는 그책을 이미 갖고 온터라 책은 받지 않았고, 기존에 내가 가진 책에 친필 사인을 받고 정말 기뻐했다.


송기택 선생님처럼 멋지고 훌륭한 윤리교사가 되겠다는 마음으로 윤리교육과에 들어가서 열심히 공부했다. 공부하면서도 예전에 송샘의 강의 노트를 자주 펴보곤 했다. 그리고 공부하면서 가끔 선생님이 해주던 그때의 수업이 그리워서 EBS 뉴탐스런 윤리와 사상을 듣기도 했다.


송쌤 덕분인지 2019년에 임용시험을 한번에 합격해서 경상북도 포항에 있는 어느 남녀공학의 고등학교 교사로 첫 발령을 받았다. 그때 너무 기분이 좋아서 송기택 선생님이 계신 용인외대부고 내선전화로 전화를 드려서  "선생님을 동경하던 그때의 그 학생"이라고 합격 인사를 드렸던 기억도 있다!!!


선생님처럼 멋진 제자가 되겠다는 말과 함께 나의 교직 생활은 시작됐다.


각설하고, 선생님이 윤리교사로서 하신 고민들과 수많은 번뇌들이 이 책에 모두 쓰여있었다. 나도 선생님처럼 멋진 수업을 하고 학생들에게 영감을 주는 교사로 남고싶다.


이 책에서 제일 좋은 것은 책의 챕터가 넘어갈 때마다 자신이 해당 챕터를 읽고 느낀점을 적어보는 면이 따로 있었다는 것이다. 2023년 8월에 이 책을 완독했다. 학교에 계신 정년을 앞둔 전직 윤리선생님(지금은 진로 선생님)이 계신데 그 선생님께도 이 책을 빌려드리며 일독을 권했다. 


그 선생님께서는 책을 읽고나서 "책의 내용도 좋지만 무엇보다 정선생님의 고뇌가 담긴 그 내용들이 정말 보기 좋았어요. 내가 선생님 나이땐 그런 생각을 못 했던 것 같은데 너무 대견했어요."라고 하시며 나를 격려해주셨다. 


교직 생활이 이제 6년차에 접어든다. 그 동안 내가 느꼈던 수많은 고민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씩 풀리는 것만 같다. 송기택 선생님의 그 용단(간이식 수술)에 진심으로 응원과 격려의 박수를 쳐드리고 싶고 선생님이 늘 건강하셨으면 좋겠다. 


나도 언젠가 송기택 선생님을 만나 훌륭하게 성장한 멋진 윤리 교사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선생님의 책을 읽으면서 너무 좋았고, 흡입력이 있는 책이라 오랜만에 정말 즐거운 독서였습니다. 

대한민국의 윤리교사라면 무조건 읽어야 할 책!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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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복을 읽는 아침
이원재 지음 / 정미소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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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알게된 동기는 교사를 위한 힐링 연수덕분입니다. 그때 이원재 선생님의 강연을 듣고 우리반의 라이더 xx이가 생각이나서 울었는데 책에는 더 많은 이야기가 숨어져 있군요. 라면에 대한 수필 쓰는것은 제 어린 시절이 생각나 눈물이 왈칵나서 한동안 펑펑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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