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삽니다 작은 스푼
김일옥 지음, 토리 그림 / 스푼북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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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삽니다>

제목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어쩌면 화수분 속 보물처럼 거짓말은 계속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걸 산다니요? 부자가 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처럼 보였거든요. 아마도 많은 독자들이 저와 같은 상상을 하면서 첫 장을 넘기지 않으셨을까 생각합니다. 


그런데, 거짓말을 사는 대가는 ‘세종대왕’ 혹은 ‘신사임당’이 새겨진 화폐가 아니라 코인입니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아니고요^^ 처음 보는 코인이에요. 대가가 돈이 아니니 우리가 자주 경험하는 보통의 상거래가 아니고, 거짓말은 눈에 보이지 않으니 물물교환도 아니죠, 하지만 거래는 성립되죠. 언제 어떻게 거래가 성립되는지, 서로 사고파는 것에 대한 가치를 어떻게 매기는지 등 아이들과 ‘거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도 좋을 것 같아요.


보통의 거짓말 책이라면 ‘거짓말은 나쁘다’라는 결론으로 귀결되겠지요. 그런데 이 책은 조금 재미있습니다. 거짓말을 하지 못해 평생을 후회했던 증조할머니의 이야기가 등장하면서 ‘거짓말은 나쁘냐? 아니냐?’에 대한 생각을 하게 만들거든요. 


흔히 ‘착한 거짓말’이라는 표현을 쓰곤 하는데요, 거짓말 중에 진짜 ‘착한’것이 있는지. 거짓말은 무조건 나쁜 것인지, 거짓말에 뒤따른 결과는 누구의 책임인지 등등 거짓말 하나로 아이들과 생각을 나눠볼 만한 것이 이 책 한 권에 다 담겨있다고 말해도 과하지 않은 것 같아요^^


생각할 이야기가 많은 책!! 다른 독후 활동보다도 아이와 이야기를 나눠보는 게 제일 좋겠지만, 챙기기 힘드시다면?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독후활동지 추천드립니다.


#도서제공_스푼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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