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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게임 중독 ㅣ 작은 스푼
안선모 지음, 토리 그림 / 스푼북 / 2021년 1월
평점 :
엄마는 게임 중독? 엄마는 나?
우리 반 게임왕 찬수! 어느 날 엄마가 자기만의 시간을 선언했어요. 그리고 저녁 8시만 되면 엄마 방으로 들어가는데!!! 몰래 쳐다보니 게임을 하고 있어요. 새벽 2시에도 불이 꺼지지 않아 들여다보니 게임을 하고 있어요!!
자기가 게임 중독이 되어 봐서(?) 잘 아는 찬수는 엄마의 게임 중독 상태가 보통이 아니라고 여깁니다. 어떻게 할까.. 매일 고민을 하다가 친구에게 털어놓았더니, 걱정인형을 빌려주지만 효과가 없는 듯해요. 아빠에게 이야기하니, 엄마가 취미가 생긴 것을 축하해 주자고 하는데.. 찬수는 걱정이 점점 커져만 갑니다.
엄마를 위해 찬수는 컴퓨터 연결 선을 다 뽑아놓기도 하고, 인터넷 선을 자르기도 하고, 컴퓨터 모니터를 숨기기까지!! 찬수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지만 게임을 향한 엄마의 열정을 꺼트릴 수는 없었어요. 결국 찬수는 '위 클래스' 상담사 선생님께 상담을 요청했습니다. 상담 후 선생님과 엄마의 면담이 이어지고 집으로 돌아온 엄마는 밝게 웃으며... "아이고, 우리 아들, 엄마가 그렇게 걱정됐어?"라고 하는데...
사실, 엄마는 전직 게임회사 과장님!! 경력단절을 뚫고 새롭게 취업을 준비하느라 게임 트렌드를 읽는 중이었대요. 시간을 가리지 않고 몰두한 끝에 엄마는 '전속 스토리 작가'로 취업 성공!! 그러니까 결론은 엄마는 예전에 다니던 회사에 다시 다니게 되었고, 게임 중독은 아니었다는 것!!! 이 결론에 도달하기까지 졸여지는 찬수의 마음을 따라가다 보니 어느새 한 권 읽기 뚝딱!! 재미있었어요.
사실, 재미만 있었던 것은 아니고, 해맑게 웃고 지나간 아이와 다르게 저는 자기 반성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슬그머니 제 휴대폰 스크린타임을 보았더니..하...하하하하... 시간 제한은 아이보다는 제게 걸어야 하나봐요^^;; 스푼북 <작은 스푼> 시리즈 도서로, 어려운 단어가 등장하지 않아서 초등학교 저학년 친구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책입니다. 초등학교 전학년 어린이들에게 추천해요!#도서제공_스푼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