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떨어진 아이 문지아이들
전미화 지음, 조원희 그림 / 문학과지성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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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에서 본 어떤 피드 하나.
예쁜 꽃들을 가꾸어 놓은 정원에서 화분에 물을 주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그 내용은 아들 둘을 다 키우고 중년에 이르러 5살 여아를 입양해서 키우며 맞이한 자신과 아이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입양은 늘, 연예인이나 공인들의 사례만 접했기에 조금 낯설었지만, 일반 가정에서도 입양을 한다는 것을 보며 우리나라에 '입양 가족'이 조금 더 보편적인 개념으로 향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아직 완전히 보편적이지는 않겠죠. 정말로 그랬다면 저도 그 피드 앞에서 멈추지 않았을 것 같거든요.

책 속에서 '사람들은 아이에게 어디서 놨냐고 묻는다. 매우 무례하고 끈질기다.'라는 표현이 등장합니다. 담백하게 절제된 말이지만 사람들의 수군거림으로 아이가 받게 될 상처가 상상이 되더군요. 그리고 '입양 가족'이 조금 더 빨리 '보편적인 개념' 속으로 들어와 자리 잡기를 응원하게 되었습니다.

 책 속의 사람들은 계속해서 수군댑니다. 그 사람들도 모두들 아이가 있는 사람들인데도 말이죠. 그래도 아빠는 '별처럼 빛나는 아이'를 포기하지 않았고, 아이도 핏줄을 넘어선 아빠의 사랑과 진심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둘은 서로를 꼭 껴안고 밝은 미래를 향해 걸어가며 책은 끝이 납니다.

물론, 아이와 아빠가 걸어갈 미래에서도 수군대는 사람들이 있을 거예요. 하지만 손을 꼭 잡고 미래로 나아가는 둘의 모습을 보니 걱정보다는 응원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아빠와 아이가 만나게 될 미래에는 싸늘한 시선을 던지는 사람이 조금이라도 줄어들 수 있게, 오늘은 아이와 함께 가족의 의미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합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가족으로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책 속 한 문장 : 어디서 왔는지는 중요하지 않아. 그게 너라는 게 중요해.

#도서제공_문학과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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