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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소리를 쓰는 밤 - 제4회 틴 스토리킹 수상작
안나 지음 / 비룡소 / 2024년 2월
평점 :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지만, 우산은 펴지 않은 채 우두커니 서 있는 두 사람. 그리고 그 뒤로 컷 속에 작게 그려진 이야기.. 어쩐지 표지만으로도 매력적인 책이었어요.
17살 어느 날, 유일한 친구였던 다인이로부터 이유 모를 절교문자를 받은 영. 그렇게 비어버린 마음으로 참여한 나무고아원 봉사활동에서 윤성을 만나게 됩니다. 영은 윤성을 마음에 품었습니다. 운명처럼... 윤성은 영이 처음 만난 '잘 들어 주는 사람'이었기 때문이었을까요? 마음에 윤성이를 위한 자리를 마련하고, 다인이가 빠져나간 텅빈 자리에 예리라는 새로운 친구를 맞이한 영. 이제 모든게 제자리인 듯 하지만.. 윤성은 예리와 연인 사이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다인이 절교 문자를 보낸 이유까지 알아버린 영. 그리고 영의 마음들...
어쩐지 제 주위 어딘가에 있을 것만 같은 생생한 내용이었어요. 옆에 있다면 토닥여주며 저의 17세 시절 이야기를 나눠주고 싶었어요. 세상에서 친구가 가장 큰 의미였던 그 시절, 저도 영과는 다른 모습으로 섬세하게 제 17살을 써내려가고 있었거든요. 잊혀졌던 그 날의 작은 두근거림과, 어깨를 누르던 고민들, 함께 했던 사람들까지 떠오르게 만드는 소설이었어요.
<빗소리를 쓰는 밤>은 비룡소 제4회 틴 스토리킹 수상작입니다. 저 뿐 아니라 청소년 심사위원 100명의 선택을 받은 도서! 또래의 눈으로 보아도 멋진 책이라는 뜻이겠죠? 17살의 언덕에서 한 계단 더 성장하려는 모든 청소년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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