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최애 다산어린이문학
김다노 지음, 남수현 그림 / 다산어린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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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최애



 <최악의 최애>는 5편이 수록된 단편소설집입니다. 봄, 여름, 가을, 초겨울, 겨울을 거쳐 다시 봄으로 돌아가는 동안 6학년 1반 친구들의 사랑 이야기. 즉 로맨스 소설이었습니다.

 무지와 미지 - 봄
반에서 키가 가장 작은 남자 아이 무지는 같은 반이자 학년 중 가장 키가 큰 여자아이 미지에게 고백을 받습니다. 키를 핑계로 미지의 고백을 거절하지만, 어쩐지 거절 이후 자꾸만 미지가 의식됩니다. 그러다 미지를 좋아한다는 자신의 마음을 깨닫지만, 미지는 옆 중학교 오빠와 사귄다는 소식을 듣게 되는데..

눈인사를 건넬 시간 - 여름
오늘도 수민이네 우편함에는 '이수민에게'라고 적힌 선물이 놓여 있었습니다. 수민이를 좋아하는 덕형이가 보내는 거죠. 부담스러워 돌려주어도 다시 돌아오기까지 했죠.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할 때, 옆집 할머니와 대화를 나누게 됩니다. 할머니는 싫다고 말해도 괜찮다면,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하시는데...

그리고 한 바퀴 더 - 가을
육상부 선수 준구는 늘 에이스 대한이를 이기지 못하고 2등 차지였습니다. 좋아하는 것만 하면서 살 수는 없다는 아버지 말씀에, 준구도 이제 육상을 그만두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운동회 준비로 학급회의를 하던 중, 기온이가 준구와 이인삼각 달리기를 같이 하자고 합니다. 좋아한다면서요. 기온이가 좋아하는 건...준구?

확신의 확률 - 초겨울
명지는 강아지 시루가 거부한 간식을 무료 나눔하러 나간 자리에서 첫눈에 반한 상대를 만났습니다. 연락처를 물어보지는 못했지만, 강아지가 간식을 잘 먹는다며 다시 연락온 그 아이. 그렇게 둘은 메세지를 주고 받다가 같은 학교에 다닌다는 것을 알게 되고, 같은 반 미지의 한 살 동생이라는 것도 알게 되는데.. 명지는 계속 그 아이를 만나도 되는 걸까요?

최악의 최애 - 겨울, 졸업
진아는 아이돌 틴케이스의 멤버 춘기가 최애입니다. 여차여차하여 팬사인회 표를 두개나 구한 진아! 어렸을 때부터 단짝 친구인 대한이와 함께 가게 되는데... 여러 이유로 무대위에 올라가지 못하는 진아 대신, 대한이가 올라 사인을 받는데, 부탁할 말이 없냐는 춘기의 말에 (진아를 위해) 졸업식에 와 줄 수 있냐는 말을 남기게 되는데...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난 뒤, 다시 6학년이던 그 해의 어느 날로 돌아간 기분이 들었습니다. 정말 6학년이라는 이야기를 의식하지 않아도 딱 그 때, 그 시절로 돌아간 기분이었어요. 그 때의 저와 제 친구들 사이에서 오고 갔던 몽글몽글한 감정들이 그대로 느껴졌거든요. 어쩜 이리도 그 또래의 감정들을 잠 담아 냈을까...하는 생각이 들 때, 작가의 글을 읽었습니다. 처음부터 마지막 글자까지 눈에 남는 동안 작가님의 섬세한 배려와 다정함이 돋보이더군요. 그런 따뜻한 시선으로 쓴 글이라 중년인 제 마음까지도 몽글해질 수 있었나 봅니다.

'책을 덮은 순간부터 다시 이어질 여러분의 로맨스를 기대합니다. 어떤 약속이나 제도로 연결되지 않을지라도 충만하길. 실수나 실패가 있더라도 딛고 나아가길, 그래서 여러분이 여러분의 세계를 부드럽고 신중하게 이어 가기를요.' - 작가의 말 중에서

첫사랑을 하고 있거나, 짝사랑을 하고 있거나, 누군가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거나, 앞으로 사랑을 하게 될 초등학교 고학년 친구들 이상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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