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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행성 노아 ㅣ 문지아이들 175
전성현 지음, 최경식 그림 / 문학과지성사 / 2023년 10월
평점 :
비밀의 행성 노아
<비밀의 행성 노아>를 만났을 때! 반가움이 들었다. 그간 읽은 몇 안되는 아동청소년 도서들 중 기억에 깊이 남았던 도서의 저자였던 전성현 작가님의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내가 보았던 전작도 SF 판타지 동화였는데, 아마도 작가님은 'SF 전문 작가님이 아니신가'하는 추측과 함께, <비밀의 행성 노아>를 향한 기대가 커졌다.
40일 전부터 타워 돔에서 살고 있는 수아. 수아는 인류가 새롭게 발견한 행성 '노아'에서 태어난 첫번째 아이! 노아는 아버지의 연구소 동료 '모로'를 만나기 위해 아이스 돔으로 넘어 가려고 하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출입이 제한되었다.
몰래 아이스 돔으로 들어간 노아는 또 다른 노아의 아이 '라임'을 만나게 되고, 둘이 찾아 간 연구소는 망가져 폐허가 된 현실을 마주한다. 그리고 책에서 본 것과는 다른 '변이 생물체'들을 만나게 되는데... 그리고 이어 만나게 된 또 다른 행성의 아이 '룬'과의 대화를 통해 궤도를 이탈한 운석과 노아의 충돌 이후 발전소에서 쥬피툼이 누출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어진 여타의 만남들로 아이들은 지구인과 조금씩 다른 자신들의 모습이 '다윈결절'이 아니라 쥬피튬에 노출된 결과라는 것을 알게 되는데... 과연 어린 아이들은 믿기 어려운 '노아'의 비밀 앞에서 무너지지 않을지... 앞으로 '노아'를 지져낼 수 있을지...
<비밀의 행성 노아>는 SF 동화이긴 하지만, 배경만 우주일 뿐,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우리들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쥬피튬'이라는 글자 대신 '원자력'을 대입해서 읽어보면 더더욱 큰 체감을 할 수 있다. 그리고 동식물을 막론하고 생명을 경시하는 실험에 대해서도 생각할거리를 던져준다. 원자력, 생명윤리 등 쉽지 않은 주제들을 하나로 묶어서 동화로 풀어낸 작가의 능력에 감탄한다.
이 책은 문학과지성사의 '문지아이들' 시리즈 3단계 도서로, 초등학교 5-6학년 이상에게 권장한다. 저학년, 중학년 어린이들도 충분히 읽을 수 있을만큼 흥미롭지만, 책이 품고 있는 진짜 의미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보기 위해서는 고학년에게 적정할 것 같다. 물론, 어른이 읽어도 재미있는 책!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