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지기들
에마 스토넥스 지음, 오숙은 옮김 / 다산책방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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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옮긴이의 말


1900년 스코틀랜드 앞바다의 앨런모어 섬의 등대에서 세 명의 등대지기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던 사건.


지금까지도 미스터리로 남은 이 사건은 그 등대가 속한 섬 군락의 이름을 따서 '플래넌 제도의 미스터리', 또는 '플래넌 섬의 미스터리'로도 알려져 있다.


그렇게 나온 『등대지기들』은 우선 배경이 되는 등대부터 다르다.


1972년과 1992년이라는 두 시간대를 두 개의 중심축으로, 세 명의 등대원들이 사라진 미스터리와 그 사건에 감춰진 진실을 추적하는 과정의 상당 부분이 등장인물 각각의 1인칭 시점으로 서술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등대원은 절대 자기 빛을 버리지 않는다.

-60페이지-



어느 등대에서 일어난 이상한 사건


<<타임스>> 1972년 12월 31일 일요일


트라이던트 하우스는 랜즈엔드에서 남서쪽 해상으로 24킬로미터 떨어진 메이든 록 등대에서 등대원 세 명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보고받았다. 사라진 이들은 주임 등대원 아서 블랙, 부등대원 윌리엄 '빌' 워커, 그리고 임시 등대원 빈센트 본이다. 이들의 실종 사실은 어제 아침 교대할 등대원을 데려가고 워커를 데려오기로 했던 지역 선장에 의해 발견되었다.


현재 사라진 등대원들의 행방을 알 만한 단서는 없으며 발표된 공식 성명은 없다. 이와 관련해 수사가 시작되었다.

-25페이지-


세 명의 등대원이 사라졌다. 아서, 빌, 본.

그들은 타워등대에서 근무한다. 그들의 실종 사건은 밝혀진 내용이 없이 종결되었다. 그들은 바다 한 가운데서 사라진 것이다. 타워의 잠금장치는 안에서 잠겨있었고, 그들의 물건과 식사 준비중이었던 식탁의 물건도 그대로, 그들만 증발되었다.

모험 소설가 '댄 샤프'가 그 사건에 관심을 가지면서 이야기는 흘러간다.

그들의 부인들과 애인, 그리고 그들과 연결된 관계가 밝혀지면서 갈등의 고리가 증폭된다. 그들의 과거와 현재가 그 결과를 야기하는 기폭제는 아니었을까?

작가가 이야기하는 것이 진정한 결론이었는지 아니었는지는 누구도 알지 못한다.

그들 타워등대에 있었던 그 세명의 등대지기들만이 알고 있겠지?

전개 방식이 너무나 심오해서 앞으로 다시 갔다가 돌아왔다의 연속이었다.

여전히 진실은 바다가 알고 있을까?

※다산북스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무상으로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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