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이 찌면 세상이 끝나는 줄 알았다
김안젤라 지음 / 창비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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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성형은 다이어트다'
몇년전 유행하던 문구다. 나도 끄덕인다 맞아 살빼야하는데, 그럼 내모습이 더 나아질텐데...

📌우리가 왜 그리도 살에 집착하는가?
이시대가 요구하는 여성의 아름다움의 기준이 무엇이라고 죽도록 다이어트를해서
그 기준에 맞춰야하는지
이유도 목적도 모른채
그렇게 우리는 살과의 전쟁으로
달려가고 달려왔다.

나 또한 예외는 아니었다. 엄마는 저녁 식사후엔 절대 먹지말라고 , 너는 살찌는 음식만 좋아한다고 잔소리를 하셨다. 고3 겨울방학에 원 푸드 다이어트와 운동으로 치열하게 13킬로 이상 몸무게를 감량했다. 이후로도 꾸준한 요가와 다이어트로 살찌면 미워, 살찌면 안되 하며 꾸준히 나를 채찍질 해왔다. 아이낳고 키우면서 그런 시절은 과연 있었나 싶을정도로 지금은 아무생각 없이 많이 먹고나서 후회하고 자책만 하고 행동의 변화는 없다. 아무도 돌아보지 않는 평범함의 대명사가 된 동네 아줌마이지만 여전히 살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나는 살 찌면 자기관리가 안되고 게으른 사람이야 라는 편견에 사로잡혀 다른사람들의 시선도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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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도 이 시대의 여느 여자들처럼 그렇게 살찌면 안된다, 말라야한다라는 생각에 잡혀 열심히 다이어트를 하며 살아왔다. 그러다가 폭식증으로 힘겨운 날들을 보내며 잘못된 섭식장애의 근원을 찾아가는 여정을 시작하게된다. 어린시절 성장과정 속에서의 부모와의 관계, 사회 문화적으로 극단적이고 확일화된 미의 기준,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자신의 불완전한 자아를 마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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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폭식증으로부터의 극복과 치유 이야기 이기도 하지만 묷여있던 영혼이 진정한 자유를 맞이하는 성장 에세이기도 하다.
스스로를 사회의 타인의 기준으로 바라보고 판단받으며 인정받기 위해서 애쓰는 삶, 이만하면 괜찮은 데도 더 완벽해져야만 살 수 있다는 강박관념으로부터 벗어나 그녀는 존재만으로도 아름다운 자신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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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를 실망시켜선 안 되고 대단한 사람이 되어야만 하는 착한 딸은 죽었고 나에게는 잉여의 삶만이 남았다.•••아무도 나에게 기대하지 않으니 그냥 내 자리, 내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된다.•••잉여의 삶이 시작되자 자유로웠다.
•••그러나 누군가에게 인정받기 위해 애쓰던 삶이 나의 행복을 위한 삶이 됐다. (p.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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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생의 5퍼센트를 없앴다. 영원히 100퍼센트가 될수는 없지만 풍족한 95퍼센트의 삶을 살기로 했다.•••완벽하진 않아도 나는 너무 아름답고 인생은 충분히 재미있다.(p.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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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고 생명이 충만한 삶을 누리자. 내 모습이 부끄럽지 않도록 긍정의 에너지를 기르자. 충분하지 않아도 충분히 애썼어로 기뻐하는 일상이 되자.나를 칭찬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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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이 쪄도 세상은 절대 안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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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그런데
난 살을 빼고싶다.😔😪😵
아니
살 좀 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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