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라도 그랬을 거야 - 이수네 집 와글와글 행복 탐험기
김나윤 지음 / 김영사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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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덮고 난 한없이 부끄러웠다.
내가 아이에게 물려주고 싶은 사회, 세상은 경쟁으로 이기고 공부에 열심을 더해야 이기는 것은 진정 아니다. 그저 아이가 만족하며 소소한 기쁨을 누리는 따스한 관심이 있는 사랑과 공감의 사회이다.
그런데 과연 나의 행동과 말은 과연 그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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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으로 낳은 아이까지 네 아이의 엄마인 김나윤 작가의 이야기는 그 어떤 육아에세이 보다도 강한 감동과 여운을 남긴다. 소유하지 않고 나누며 비워 더 채워지는 풍성한 삶을 네 아이와 함께 하며 `지구 한 바퀴를 도는 것보다 사람 하나를 키워내는 것이 더 중요한 값진 일' (p.9) 로 소명을 애쓰며 감당하는 엄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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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아이들을 말과 행동으로 판단하지 않고 아이들의 내면을 너머 바라보며 마음을 듣고 공감하며 기꺼이 함께 진실한 사랑을 실천하는 엄마이다. 또한 아이들의 일상의 기쁨이 모여서 만드는 추억으로 성장 할 수 있도록 존중하여 자신만의 삶의 그림을 그리도록 도와주는 엄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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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녀를 바르게 잘 키워야 이 아이들이 다시 자기 아이들을 바르게 키우고, 그 아이 하나하나가 모여 또 바른사회가 이루어지고 바른 나라가 되고 지구상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바른 마음으로 서로를 도우며 행복해진다고 생각하면, 지금 아이 하나를 키우는 일을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된다. 내가 꿈꾸는 세상은 그런 한사람 한사람이 모이고 모여서 이루어지는 , 자연적으로 좋은 세상이 되는 곳이다.그 아이들을 우리가 지금 키우고 있는 것이다. 이 일이야말로 얼마나 중요하고 보람된 일일까. (p.207-208)

우리의 아이들은 서로의 다양한 가치관을 인정하고 `돈'말고도 세상에는 정말 여러 가지 가치들이 있고 꿈을 꾸며 살아갈 수 있는 좋은 세상을 만들고 싶다.
•••가진게 많은 사람이 대우받는 사회가 아니라 생각이 바른 사람이 존경받는 사회가, 돈을 많이 버는 사람보다 다른 이에게 더 많은 행복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인정받을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런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의 아이들에게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어른이 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아이들과 함께 더 많은 글을 읽고,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어야 할 것이다. 아이들이 무엇을 잘못할까 감시의 눈초리를 보낼 것이 아니라, 더 많이 안아주고 더 많이 이야기를 들어주어야 할 것이다. (p.267-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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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이를 키우는 일이 너무 버겁다. 잘 하는게 아무것도 없는 것 같고 나에게 끊임없이 실망하는 실패 투성이 같다. 그러나 그렇게 계속 자책하며 내가 과거에 받은 경쟁과 성공의 교육대로 재현이를 키울 수는 없다. 나는 오래동안 습관화되고 익숙한 대로 재현이를 대하지 않도록 매일 새날처럼 훈련할 것이다. 그래서 재현이가 이세대의 것이 아니라 변치 않는 진리를 추구하며 자기만의 비전을 향해 걸어갈 수 있도록 격려하며 기도하는 엄마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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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윤 작가님! 이런 따뜻한 책을 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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