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불어도 좋아
김병년 지음 / IVP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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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불어도 좋다고? 그냥 바람이 아니라 쓰나미 같은데 좋다고? 과연 그럴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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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년 목사의 삶은 인생의 고통, 고난 속에서의 믿는분들의 삶을 검색하던 내게 너무 큰 충격 이었다. 어떻게 이렇게 사실 수 있을까, 하나님 너무 하신거 아니세요 !
사모님은 셋째 아이의 모유 수유중 갑자기 찾아온 뇌경색으로 쓰러진다. 처음엔 고쳐주세요 고쳐주시리라고 믿고 기도하였지만 하나님은 응답하지 않으셨다.
읽는 내내 힘이 들어서 책을 덮고 숨을 고르고 다시 열어 읽었다. 나에게 끊임없이 드는 질문은 '왜' '도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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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면서 나의 지난 봄이 생각났다.
코로나와 함께 남편의 무릎인대 수술로 재택근무, 재현이의 무한정 온라인 이 함께 겹치면서 내가 감당할 수 없는 일들이 한꺼번에 몰려왔다. 남편과 아들 살이를 동시에 하면서 차라리 내가 아프고싶다 는 생각을 많이 하면서 나는 감사보다는 불평을 선택했다. 사소한 것들로 서로 싸우고 상처주고, 재현이의 학습 부진으로 인한 나의 불안과 걱정, 남편의 육체의 연약함으로 인한 짜증과 불만은 너무도 커져만 갔다. 물론 눈물의 기도와 말씀은 계속 되었지만 나는 삶을 그대로 인정하지 않고 변할수 없는 현실에만 앉아서 발전이 없었던 것 같다. 내가 배우자에게 충실하는 것 만으로도 하나님께서 내 아픔에 동행하신다는 것 만으로도, 어떤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아도,
나는 하나님께 기쁨과 영광을 올려드릴 수 있음을 선택 할 수 있었는데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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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은 사모님의 투병을 통해서 하나님과 솔직한 독대의 시간들을 보내시면서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으려 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인정하며 함께 품고 살면서 아픔을 통하여 신비한 아름다움을 만들며 사시는 것을 발견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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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우리의 아픔은 신비다. 하나님의 신비 안에 거하면, 모든 것을 머리로 이해하려는 집착으로부터 안식을 얻는다. 신비를 받아들이면, 모든 것을 잃은 후에도 인생을 다시 받아들일 수 있다.(p.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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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렇게 불안정한 시대를 살아가면서 믿음이 있으면 불신자들보다 위기를 극복하고 살 수 있다고 교만했지만 그것은 믿음을 손쉬한 도구로 보는 착각한 것이었다. 목사님의 삶을 읽으며 '잃어버렸음' 에도 하나님을 향해 신실하게 나아가는 정말 진짜 믿음을 보았다. 목사님은 그렇게 살아가시면서 하나님 제 인생의 꿈이 여기서 끝인가요 부르짖으며 기도하시던중에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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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년아, 꿈꿀 수 없는 상황에 불안해하지 말고 나를 사랑하렴. 내 사랑이 너를 꿈꾸게 할 거야. 너를 통해 내 꿈을 이루어 갈 거야." (p.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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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린다고 두려워 말라.젖었다고 향기 없는 삶이 아니다.고통으로 흔들리는 인생을 하나님께 단단하게 고정시킨다. 흔들리고 젖어도 줄기가 자라고 꽃이 핀다. 흔들림이 인생을 자라게 한다.
(p.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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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스러운 현실 속에서
변화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연약한 육체로 살아가며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경험하는 이 삶 자체가
기적 인 것이다...누워있는 약한 사모님을 통해서 하나님은 강한 자들을 위로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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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까지 병자들이 치유되지 않는 것이 믿음의 연약함이나 악한 영에 사로잡힘, 죄악된 세상속에서의 살아감, 하나님의 뜻을 오해함으로 흔히 생각해왔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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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누리는 자유는 질병에서 해방되기 때문이 아니라 죄책감과 죄로부터 자유로워질 때 오기 때문이다.•••8년의 시간 동안 나와 아내는 이 죄책감에서 벗어나는 자유를 누렸다.치유되지 못해도 우리는 웃으며 살아간다. 낫지 않아도 우리는 부부로서 다른이들을 섬기며 살아간다. •••하나님은 백성들이 겪는 모든 질병을 다 고쳐 주시지는 않는다. 그래도 전능하신 분이시다.•••모든 능력을 다 나타내셨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를 향한 사랑으로 죽으셨기 때문이다.•••지금 그 모든것을 온전하게 경험하지 못해도 하나님은 우리 가운데 거하신다. 고통 중에 거하시는 하나님이 우리 하나님이시다.
(p.165-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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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불어도 괜찮아
바람 부는 대로 사는거야
나는 주와함께
거친 바다에 떠 있는거잖아
흔들리기에 아름다운 거야
흔들리며 나는 주님께 더 나아가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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